[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조용히 해. 탭 머신(탭만 치는 놈)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는 지난 1일 트위터에서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에게 독설했다.
맥그리거가 "그 다게스탄 파이터는 별로(dog shit)였다. (그게 대단하다고 보는) 너희들은 바보들이야. 재워 달라고 바라는 놈팡이들이 많이 있네. 제대로 내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하면 왕은 돌아올 것이다. (싸우고 싶으면) 무릎을 꿇고 빌어라. 그렇지 않으면 관심 끄겠다"는 트위터 발언에 대한 반격이었다.
1988년 용띠 동갑 둘은 옥타곤에서뿐 아니라 트위터에서도 기가 세다. 설전을 이어 갔다.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가 트위터에 올린 '곰을 타고 자신을 쫓는 합성사진'을 두고 "네 애완동물들을 도살해 줄게. 그 털을 코트로 만들어 입겠다. 난 그 코트를 한 번만 입을 뿐이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9살 때부터 곰과 레슬링 훈련을 해 온 누르마고메도프는 "곰털 코트는 명품 매장에서 살 수 있다. 그런데 옥타곤에선 곰이 널 잡아먹을 거야"라고 받아치고 곰과 닭 이모티콘을 붙였다.
곰은 자신, 겁쟁이를 뜻하는 닭은 맥그리거를 가리킨다. 해시 태그로 '맥탭퍼(McTapper)'를 달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번에도 포토샵을 써 맥그리거를 비꼬았다. "누르마고메도프와 러시아와 싸우겠다"고 말하던 맥그리거가 자신이 바르보자를 압도하는 경기를 보고 "내 여권을 잃어 버렸어"라고 말하는 스토리를 사진 하나에 담았다.
맥그리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2015년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쓰러뜨려 타이틀을 따냈다. 아직 방어전을 한 번도 치르지 않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가 '가짜 챔피언'이라고 비난한다. 지난달 31일 UFC 219에서 에드손 바르보자를 판정으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나와 싸우면) 몇 분 동안 복싱 할 기회가 있을 거다. 그런데 머릿속으로 내 레슬링을 계속 걱정하느라 제대로 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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