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홍지수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34)가 앞으로 시작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음가짐을 굳건히 했다.

이대호는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시애틀과 계약을 맺어 기쁘다. 내 꿈이었다.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고, 개막전때 로스터에 포함되면 메이저 계약이다. 그간 계약 문제가 있었지만 근력 운동도 꾸준하게 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시애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경쟁에서 이겨 나에게 보내 준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호가 경쟁에서 이겨 로스터에 포함돼 개막전에 나설 경우 추신수를 만날 수도 있다. 이대호는 "(추)신수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다. 신수는 최고의 선수다. 나는 밑바닥부터 시작한다. 최선을 다해서 꼭 따라잡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대호는 당시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도전을 택했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경우 왼손 타자 아담 린드와 1루수 플래툰 출전이 가능하다.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는 오른손 타자 1루수로 경쟁할 선수"라며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뛰어난 생산성을 보였다. 우리 팀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얻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시애틀 캠프에 합류하게 되고, 여기서 벌어질 오른손 타자 1루수 경쟁을 벌이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영상] 이대호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인천국제공항, 배정호 기자

[사진] 이대호 ⓒ 스포티비뉴스 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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