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가운데 닉 에반스(30)가 가장 먼저 재계약에 합의했다.
두산은 8일 '외국인 타자 에반스와 연봉 68만 달러(약 7억8,846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알렸다. 에반스는 올 시즌 연봉 55만 달러를 받았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은 탓에 인상 폭이 그리 크진 않았다.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었다. 에반스는 정규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2002년 타이론 우즈 이후 14년 만에 구단 외국인 타자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는 데 시간이 걸렸다. 4월까지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해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믿고 기다리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월 말 에반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열흘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에반스는 "감독님께서 다시 안 보려고 보낸 게 아니라 타격감을 찾고 돌아오라고 격려하며 힘을 실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1군에서 벗어나 부담감과 압박감을 던 에반스는 복귀 이후 방망이를 매섭게 휘두를 수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구단과 신뢰는 더 깊어졌다. 에반스는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 집으로 돌려보냈어도 겸허히 받아들였을 거다.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재계약 확률은 점점 높아졌고, 1년 더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음 시즌에도 두산 강타선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거포는 아니지만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힘이 좋아 포인트만 맞으면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 간다. 에반스는 올해처럼 6번 또는 7번에서 무게감을 더할 듯하다.
한편 두산은 투수 더스틴 니퍼트(35)와 마이클 보우덴(30)까지 재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외국인 선수 3명 모두가 도장을 찍으면 큰 짐을 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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