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타이스 덜 호스트(25, 삼성화재)가 팀의 자존심을 살렸다.
타이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경기에서 36점을 뽑으며 맹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3-1(25-23, 25-23, 14-25, 25-18)으로 이기며 올 시즌 클래식 매치 첫 승을 신고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는 8승 11패 승점 29점으로 4위에 올랐다.
부담이 컸다.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박철우가 A형 독감으로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박철우를 대신해 김명진이 투입됐지만 무게감이 떨어졌다. 타이스의 몫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든든한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27일 입국한 타이스의 친구와 친척 7명이 원정 경기까지 찾아와 그를 응원했다. 타이스와 삼성화재가 득점하고 포효할 때 타이스의 친구와 친척은 함께 기뻐하고 박수치며 경기를 즐겼다.
펄펄 날았다. 타이스는 1세트에만 11점을 뽑으면서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리시브는 다소 흔들렸지만, 공격으로 충분히 만회했다. 타이스가 승부처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삼성화재는 25-23으로 세트를 마쳤다.
타이스의 질주는 계속됐다. 김명진이 간간이 힘을 보탰지만, 타이스를 뺀 나머지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졌다. 타이스는 다른 선수들이 막힐 때 공격을 뚫었다. 4세트 14-11로 쫓기는 상황에서는 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끊은 뒤 문성민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크게 기뻐했다. 타이스는 친구와 친척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리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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