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대표 팀 주장을 맡은 김재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책임감이 엄청나다. 정확하게 통보 받은 건 오늘(12일)인데, 어제(11일) 약간 눈치를 주셨다."

김재호(두산)가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 팀 주장을 맡았다. 김인식 감독은 11일 대표 팀 소집 기자회견까지도 주장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결국 두산 주장 김재호가 대표 팀까지 이끌게 됐다. 김재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저보다 선배들이 많고, 훨씬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선배들이 할 거로 생각했는데 주장을 맡게 돼서 얼떨떨한 기분이다"고 했다.

'두산 캡틴' 김재호와 '대표 팀 캡틴' 김재호의 리더십은 어떻게 다를까. 그는 "구체적으로 팀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계획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맞춰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김재호는 "아무래도 소속 팀 주장을 할 때는 다른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데 대표 팀에서는 다른 소속 선수들이 모인 거라(특성을 잘 모른다)…제가 뭐라고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대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목표 의식은 분명했다. 약체 평가를 뒤집고 2라운드 진출을 바라본다. 김재호는 "안 그래도 언론에서 약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약체 팀의 주장을 맡아 부담감이 크다. 우선 1라운드 통과가 중요하다. 2013년 대회에서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본은 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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