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취재 신원철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은 13일 아침부터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김인식 감독은 훈련 전 "야구를 생각하느라 면도할 시간이 없었다"며 웃었다.

너털웃음을 지었지만, 머릿속은 복잡했다. 김인식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오키나와에 도착한 12일 짐을 풀고 훈련 일정을 논의했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투수들의 몸 상태 확인이다.

김인식 감독은 "투수들이 연습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맡겼을 때 준비가 잘될지 상의했고, 또 아직 몸이 안 된 선수들이 있을 텐데 다치면 안 된다는 걸 투수 코치들에게 유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들은 지금이 가장 민감할 때다. 코치들 보고를 들어 보니 불펜 투구 페이스가 다 다르더라. 30구씩 3번이나 던진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전혀 안 되는 선수도 있다. 연습 경기에서는 WBC 투구 수 규정을 신경 쓰는 것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개수를 조절하려고 한다. 오버워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인식 감독 ⓒ SPOTV NEWS
송진우 투수 코치는 "대회가 다음 달 초에 열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몸 상태를 올려야 하는 건 맞다. 그런데 사람 몸이 하려고 하면 된다. 올해 KBO 리그 구단 캠프 시작이 2주 늦어지지 않았나. 그래도 연습 경기를 시작한 팀이 있다. 괌에서 훈련한 선수들은 준비가 잘됐고, 다른 선수들도 괜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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