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진(왼쪽) 박정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프로 배구 막내 구단 IBK기업은행을 신흥 명문으로 올려놓은 김희진과 박정아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39명을 FA 자격 취득 선수로 공시했다. 남자부는 18명, 여자부는 21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공시일부터 5월 10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한다. 5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만날 수 있다.

이때까지 계약을 완료하지 못하면 5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다시 협상한다.

이번 FA 시장까지는 모든 선수에 대해 동일한 보상 제도를 적용한다. 해당 선수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 1명을 원 소속 구단에 보내거나 연봉의 300%를 보상한다.

KOVO는 2017-2018 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FA 시장부터는 해당 FA의 연봉에 따라 보상을 달리하는 FA 등급제를 실시한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여자 선수들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2016-2017 시즌을 포함해 3차례나 기업은행에 챔피언 트로피를 안긴 김희진과 박정아가 함께 FA 시장에 나왔다. 둘은 여자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거물급이다. 몇몇 사령탑은 정규 시즌 도중 김희진과 박정아의 영입을 원한다고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기업은행에서는 베테랑 세터 김사니와 리베로 남지연, 수비가 뛰어난 레프트 채선아도 FA 자격을 얻었다.

젊은 세터들도 FA 시장을 흔들 수 있다. 조송화(흥국생명), 염혜선(현대건설), 이재은(KGC 인삼공사) 등 각 팀 주전 세터들이 동시에 FA 자격을 획득했다. 베테랑 이효희, 백업 이소라 등 세터 2명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은 한국도로공사의 결정도 주목된다.

국가 대표 리베로 김해란(인삼공사), 센터 김수지(흥국생명), 다재다능한 레프트 황민경(GS칼텍스) 등 여자부 FA 시장에는 여러 포지션에 뚜렷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나왔다.

남자부에서는 레프트 서재덕(한국전력)과 라이트 박철우, 세터 유광우(이상 삼성화재), 센터 박상하, 레프트 최홍석(이상 우리카드)의 행보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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