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에게 치명적인 마무리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 감독이 김 감독다운 야구를 끝내 보여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성근 야구의 장점은 빼어난 수비를 앞세운 조직력 야구다. 상대에게 내주는 점수를 최소화하며 끝까지 따라붙는 야구가 그의 장점이다. 그 중심엔 탄탄한 수비와 불펜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한화에선 이 야구가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는 중요한 순간마다 발목을 잡았다. 가장 좋은 성적이 났던 2015년에도 실책은 105개로 전체 4위였다.
지난해엔 124개로 실책 수가 더 크게 늘어났다. 전체 2위였다. 꼴찌 kt에 비해 6개가 적었을 뿐이다.
올 시즌에도 실책은 번번히 팀의 힘을 빼는 이유가 됐다. 시즌 개막 이후 한 달 동안 무려 2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이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팀을 떠나게 된 경기가 된 21일 대전 삼성전서도 결정적인 2루수 실책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 수비에 빼어난 선수들을 여럿 키워 낸 김 감독이다. 하지만 한화에선 이런 장점이 전혀 도드라지지 못했다.
불펜 야구도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투수 조련에 빼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감독이지만 투수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 못했다. 결국 쓰던 투수들 위주로 꾸려 가야 했다. 올해 5월 들어서는 구원 투수 평균 자책점이 6.33으로 크게 치솟았다. 장점이 살아나지 못하다 보니 김 감독에게 기대했던 성적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은 한화의 숙원이었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그의 장점이 살아나지 못했기에 더 아픈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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