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왼쪽)와 강민호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강민호(32)가 포문을 열고, 이대호(36, 이상 롯데 자이언츠)가 쐐기를 박으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투수 송승준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강민호와 이대호가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 0-0 균형을 깨는 벼락 같은 홈런이 나왔다. 강민호는 2사에서 두산 2번째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강민호는 기분 좋은 시즌 20번째 홈런을 날리며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1-0 리드를 뺏은 롯데는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반대로 선취점을 뺏긴 두산은 크게 흔들렸다. 8회 1사에서 황진수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기회를 잡은 롯데는 거침 없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2루를 훔치고, 최준석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대호는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5-0까지 거리를 벌렸다. 

두산은 베테랑 김승회-이현승-김성배가 줄줄이 무너지자 필승 조에게 휴식을 줬다. 8회 2사에서 신인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고, 이영하는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 타선이 8회 1점, 9회 1점을 뽑으면서 야금야금 따라붙은 걸 고려하면 강민호와 이대호의 한 방은 더욱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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