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2018년 KBO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모두 사라졌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의 가을 야구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승패 마진은 -2, 승률 0.500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LG 트윈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5로 졌다. 선발투수로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를 내보냈으나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버티지 못했다. 이제 남은 3경기에서 다 이겨도(=71승 3무 70패, 0.504), 5위 SK 와이번스(28일까지 73승 1무 67패, 전패하면 73승 1무 70패)와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FA 시장에서 왼손 투수 차우찬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 차우찬과 류제국, 임찬규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을 앞세우는 선발 야구가 전력의 핵심이었다. 여기에 양석환 이천웅 이형종 등 지난해 경험을 쌓은 젊은 야수들의 성장을 기대하며 개막전을 맞이했다. 허프가 무릎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곧장 6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LG는 개막 6연승 뒤 5연패로 위기에 놓였다. 그만큼 전력이 안정화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이 개막 6연승 직후 5연패가 LG의 2017년 시즌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나마 8월까지는 승패 마진 마이너스 직전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9월 들어서는 그마저도 없었다. 20일 잠실 한화전 1-2 패배로 65승 3무 66패가 됐다.

9월 들어 SK를 추격할 만한 기회가 있었지만 힘이 다 떨어진 뒤였다. 특히 kt를 상대로 14일 11-12, 15일 4-5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데다 16일에는 한화에 1-3으로 지는 등 번번이 하위권 팀에 발목을 잡혔다. 19일부터 21일까지 kt-한화-삼성에 당한 3연패는 LG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28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28로 1위, 그러나 포스트시즌 탈락. LG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팀이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명예 사례로 1년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탈락은 확정이고, 남은 경기가 적어 평균자책점이 2위가 되기도 어렵다. 이 부문 2위 두산은 4.41이었다.

팀 OPS는 0.752로 9위다. 홈런은 108개로 최하위. 루이스 히메네스의 부진, 새 외국인 선수 제임스 로니의 이탈 등 외국인 타자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은 한계에서 버거워했다. 양상문 감독은 리빌딩의 씨를 뿌렸지만 결실은 얻지 못한 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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