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시 불펜 투수가 주목받는 시대다. 특급 마무리 투수들이 큰 돈을 받고, 선발투수들의 투구 이닝은 줄어들고 있다. 많은 팀들이 앞문 만큼이나 뒷문에 투자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게 됐다. 달라진 시대에 맞춰 ESPN과 팬그래프닷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제프 설리반이 현 시점에서 불펜 보강이 가장 급한 6개 팀을 짚었다.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먼저 언급됐다. 설리반은 "세인트루이스의 샘은 마르지 않는다. 그들의 유망주 성장 시스템은 마치 잘 기름친 기계같다"면서도 "만약 내년 시즌 성적을 내려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트레버 로젠탈을 대체할 선수가 있어야 한다. 오승환은 FA로 빠졌고, 잭 듀크와 후안 니카시오도 마찬가지다. 불펜이 완전히 빈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릴리버를 잃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컵스다. 조 매든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불펜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그나마 믿을 만한 투수인 웨이드 데이비스는 시장에서 3~4년 계약을 보장해줄 팀을 찾고 있다. 설리반은 "컵스는 이번 오프 시즌에서 뒷문을 맡을 선수를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썼다. 애리조나에 대해서는 "올해 아치 브래들리 주니어와 페르난도 로드니에게 크게 의존했다. 로드니는 이제 FA다. 호르헤 데 라 로사와 다비드 에르난데스도 FA가 됐다. 문제는 애리조나가 투자에 인색하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콜로라도의 불펜 상황은 더 문제다. 그렉 홀랜드, 제이크 맥기, 팻 네쉑이 FA가 됐다. 설리반은 "선발 쪽에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한 것처럼 불펜에서도 유망주가 성장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외부 영입은 필요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마무리 투수가 마땅치 않은 미네소타, 화이트삭스도 불펜 보강이 시급한 팀으로 꼽혔다.

설리반은 위 6개 팀에 웨이드 데이비스와 마이크 마이너를 제외한 다른 불펜 투수를 추천했다. 화이트삭스에는 트레버 케이힐과 델린 베탄시스, 미네소타에는 브랜든 모로, 콜로라도에는 잭 브리튼과 스티브 시섹, 애리조나에는 앤서니 스와잭을, 컵스에는 브래드 핸드가 적합하다고 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에는 소프트뱅크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를 추천했는데, 사파테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려면 포스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떨어진다. 그는 지난달 28일 팬그래프닷컴 칼럼에도 사파테를 언급했다. 단 당시에는 복귀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없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아내지 못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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