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올겨울 과제 가운데 하나였던 외국인 선수 재계약을 모두 마쳤다.
KIA는 30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팻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 세 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총액 기준 헥터는 올해보다 30만 달러 오른 200만 달러, 팻딘은 2만5,000 달러 인상된 92만5,000달러, 버나디나는 25만 달러 오른 110만 달러에 사인하며 내년에도 뛰게 됐다.
KIA는 올 시즌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 내며 KBO 리그에서 가장 '잔칫집'이었다. 그러나 헥터와 팻딘, 버나디나 3명의 인상 금액을 모두 합쳐도 57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20승을 달성한 헥터와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버나디나는 활약치에 비해 연봉 인상 폭이 크지 않았다. 팻딘 같은 경우도 우승과 상관없이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2만5,000달러 인상에 그쳤다.
올 시즌 팀의 높은 성적에도 통 크게 지갑을 열지는 않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팀 내 FA 계약, 그리고 국내 선수 연봉 협상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했기 때문에 대부분 선수들이 연봉 인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연봉 15억 원을 받고 계약했던 양현종은 가장 큰 관심사다. 양현종 역시 올 시즌 20승을 기록하며 헥터와 원투 펀치 임무를 해냈다. 그러나 '오버 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원칙에 따라 '통 큰 보상'은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양현종의 계약 금액이 주목 받고 있다.
김주찬 역시 FA 재계약을 앞두고 팀의 냉철한 '가이드라인'을 맞닥뜨렸다. 4년 전 4년 총액 50억 원을 받고 입단한 김주찬이지만 올 시즌 원 소속 팀과 협상에서 후한 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A들뿐만 아니라 곧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을 선수들도 고려해야 할 KIA의 연봉 협상 기준을 외국인 선수 계약 사례에서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다.
관련기사
- '내년 복귀 준비' SK 김광현 '잘 버티면서 몸 만들었다'
- '당연히 투수?' 두산 보상선수 또 허 찌를까
- 박세웅 스플리터 보면 그날 컨디션 알 수 있다
- 김종호 정성훈 등, 각 구단 주요 보류 제외 선수는
- 야구책, 김현수 주례…'총재 추대' 정운찬 전 총리와 야구
- [SPO 이슈] 외국인 선수 영입, 새 얼굴에 고액 투자 줄었다
- [스포츠타임] 강민호가 삼성 입단식에서 밝힌 두 가지 목표
- [SPO 직캠] 삼성과 대구를 설레게 한 남자 '강·민·호'
- 삼성-한화-넥센, 새 외국인 에이스로 순위 반등 노린다
- ESPN "오승환 빠진 STL, 불펜 보강 급한 6팀 중 하나"
- 크루즈, 최고 DH상 '에드가 마르티네즈상' 수상
- 일본 언론 "매출 200억 엔 한신, 로사리오에 지갑 연다"
- [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정성훈은 시속 140km 넘는 볼은 못 치는 타자일까
- [NPB] ML 꿈꾸는 마키타-와쿠이, 전 구로다 에이전트와 손잡아
- 日 야쿠르트, 마무리 후보로 LG 허프에 군침
- 선수협, 은퇴 선수 위한 진로 설계 프로그램 마련
- LG "허프-소사 재계약이 우선, 타자는 검토 중"
- [오피셜] 두산 새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와 80만 달러 계약
- 'NPB 실패→ KBO' 두산 파레디스, 에반스 사례 이을까
- [SPO 이슈] KIA는 양현종에게 수정안을 제시할까
- '야마사키 점프' 이나바 감독이 한국전 열세에 마무리 내보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