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라드 호잉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적응이 관건이다.

한화 이글스가 19일 보도 자료를 내고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 영입을 발표했다. 윌린 로사리오가 한신 타이거스로 떠나며 생긴 공백을 호잉으로 채웠다. 계약 내용은 총액 70만 달러. 호잉 영입으로 한화는 2018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1989년생 호잉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두 시즌을 뛴 외야수다. 총 74경기 118타수에 나섰고 타율 0.220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5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OPS 0.773 83홈런 272타점 78도루를 기록했다. 성적을 봤을 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트리플A, 더블A, 상위 싱글A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장타력은 있지만 방망이 실력이 빼어나다고 보기 어려운 외야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온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가 떠오른다. 버나디나 역시 등급별 통산 성적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는 타자다. 마이너리그 통산 OPS 0.761로 호잉보다 부족한 성적이다. 영입 당시 버나디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없었다.

뚜껑이 열리자 달랐다. 버나디나는 최고 외국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 적응기를 보냈다. 부진할 때는 KIA 김기태 감독이 믿고 기용했다. 적응을 마친 버나디나는 '흑표범'처럼 뛰어다녔다. 데뷔 시즌에서 27홈런-32도루 111타점 118득점을 기록하며 KIA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 5할 타율을 보여주며 KIA 통합 우승 한 축이 됐다.

버나디나도 영입 당시 성적으로 시선을 끌지 못했지만 적응기를 마치고 날개를 달고 날아다녔다. 호잉은 장타력 면에서는 버나디나보다 뛰어난 타자라고 볼 수 있다. 적응에 성공만 한다면 무서운 타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