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민우의 경기는 평균자책점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난타당하거나 압도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 곽혜미 기자
▲ 한화 김민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화 오른손 투수 김민우는 4일 NC전을 포함해 지난 10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53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평균자책점'에는 함정이 있다. 퀄리티스타트 최소 요건에 해당하는 6이닝 3실점 정도, 즉 평균자책점 4.50인 경기가 없다.

평균을 내면 6.53이지만 사실 이 수치는 극과 극의 중간이다. 김민우는 엄청나게 두들겨 맞거나 반대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6월 9일 SK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한 뒤 바로 다음 경기인 15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12피안타 9실점을 기록했다. 또 6월 27일 삼성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하고 7월 3일 KIA전에서는 4⅓이닝 11피안타 8실점 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4일 NC전 두 번째 투수 김성훈이 3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김민우와 대비를 이뤘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적어도 4일 경기 전까지는 김민우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었다. '잠재력'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 한화 김민우 ⓒ 곽혜미 기자
한용덕 감독은 4일 경기 전 "김민우는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기복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아주 많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구가 어느 정도 잡힌 선수는 잔잔하게 꾸준할 수는 있다. 김민우처럼 기복이 큰 사이에 압도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가 잠재력은 더 크다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가지 유형을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기복이 있더라도 압도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의 잠재력을 높게 본다"고 했다.

김민우는 키 189cm, 몸무게 105kg의 건장한 체격이지만 가끔은 직구가 140km 초반에 그칠 때가 있다. 4일 경기에서는 최고 145km가 나왔지만 140km 초반이 대부분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폼이 한 5가지는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다. 자기 것을 확실히 갖게 된다면 나아질 거다"라면서 "구속도 더 나올 수 있다. 자기 몸의 힘을 다 쓰지 못하는 폼이다. 이게 다 완성된다면 150km는 쉽게 던질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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