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같은 날, 금메달과 함께 귀국한 야구 대표팀은 포토라인 앞에서 두 손을 앞으로 모았다.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대회 내내 논란이었다. 선수 선발 과정부터 병역 혜택, 경기 운영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수면 위에 올랐다. 많은 네티즌이 응원 대신 "은메달을 기원한다"고 저주를 퍼부었다.
"금메달을 따고도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니 선수들이 다들 힘이 빠지더라. 은메달을 땄으면 어떨까 무서운 상상도 했다"고 말했다.
귀국 날 잔뜩 경직된 표정으로 미디어 앞에 선 김현수도 "경직이 안 될 수 없는 것 같다"며 "현지 팬분들께서 응원 많이 해 주셨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우리도 응원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선수들끼리 더 똘똘 뭉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야구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오지환 박해민 등 일부 선수가 아시안게임을 병역 회피용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여론은 대회 기간은 물론이고 결승전이 끝나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양현종은 "선수들 다 핸드폰으로 기사를 본다. 나도 기사 확인을 많이 했다. 난 댓글은 안 보는 편이다. 그런데 내용은 전부 못 봤다. 제목이 차마 클릭을 못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양현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최대한 외부 시선에 휘말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양현종은 "외부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더라.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경기에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은 홀가분하다. 성적이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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