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KIA 김기태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왼쪽부터)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8일의 여름 방학이 끝났다. 흥미진진했던 5위 경쟁이 다시 시작할 때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누가 잘 보냈을까. 

◆ LG - 투수력 '완충'

휴식기 없이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가 계속됐다면 LG는 버티기 힘들었을지 모른다.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 정찬헌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마침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렸다. LG는 18일의 휴식기 동안 세 명의 주축 투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계획대로 '완전체'를 이룬 채 4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두 선수가 살아났다. 차우찬이 지난달 31일 두산과 서머리그 경기에서 3이닝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찬헌은 31일과 2일 두산전에서 무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팔꿈치가 아팠던 윌슨이 1일 두산을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점도 반갑다. 

◆ 삼성 - 쉬어도 뜨거운 김헌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은 남은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서머리그지만 경기 긴장감은 1군 경기와 분명 다르다. 이런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 김헌곤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2일 한화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서머리그 4경기에 나와 타율 0.455를 올렸다. 

투수 중에서는 아시안게임이 좌절된 심창민이 비록 1경기지만 무실점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심창민은 휴식기 전 마지막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실점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8.18이었다. 대표 팀에서 보인 최충연과 장필준의 위력이 삼성 복귀 뒤에도 유지된다면 이기는 경기의 뒷문 걱정은 할 일이 없어 보인다. 

◆ 롯데 - 박세웅 김원중 얼마나 좋아졌을까

지난해 롯데가 후반기 미친듯이 달릴 수 있었던 건 투수력 안정 덕분이다. 올해는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가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힘이 떨어진다. 투수진의 오늘이자 내일, 박세웅과 김원중이 기대에 못 미쳤다. 

박세웅은 6월 9일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김원중은 23경기에 나왔지만 평균자책점 7.37로 역시 부진했다. 서머리그에서는 각각 한 경기씩 나왔다. 박세웅은 21일 고양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김원중은 지난달 31일 SK전에서 5이닝을 비자책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을 8개나 잡았다. 

◆ KIA - 8위 충격 벗어나려면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양현종을 투입하고도 롯데에 6-8로 져 8위가 됐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의 자존심이 그렇게 무너졌다. 5위와 승차는 2.5경기로 아직 가시권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들고 돌아올 양현종과 임기영, 안치홍에 대한 기대가 크다. 

베테랑 타자들의 방망이로 5위와 승차를 줄였던 만큼 휴식기 후의 타격감에 관심이 쏠린다. 실전 감각은 다소 무뎌졌을지 몰라도 체력은 확실히 비축할 수 있었다. 마지막 10경기에서 김주찬은 0.487, 이범호는 0.308의 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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