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9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뚝 떨어졌다. 이불 밖은 위험한 날씨다.
FA 시장에도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 11일 FA 포수 양의지가 4년 125억 원 계약을 맺고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뒤 더는 소식이 없다. 보름이 넘도록 시장이 조용하니 야구 팬들의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FA 승인을 받은 선수 15명 가운데 계약을 마무리한 선수는 양의지를 비롯해 단 4명이다. NC 모창민이 3년 20억 원에 올해 1호 계약을 맺었고 SK 내야수 최정이 6년 106억 원, 포수 이재원이 4년 69억 원 계약을 맺었다.
2016년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된 이래 계약 속도가 가장 더디다. 2016년 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은 14명 가운데 4명만 해를 넘겨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는 19명 가운데 7명이 해를 넘겼다. 해를 넘기는 선수는 보통 준척급 FA나 베테랑들이었다.
야구계에서는 올해 FA 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은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났다는 것.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다른 구단 상황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 보니 지갑을 함부로 열지 않는다. S급 선수가 아닌 이상 통큰 투자보다는 육성으로 해결하려는 추세다.
육성 야구 선두 주자인 두산 베어스가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자 여러 구단이 뒤를 따르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 방향을 바꾼 효과를 톡톡히 봤고, LG 트윈스와 KT 위즈도 각각 차명석, 이숭용 신임 단장을 앉히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에이전트 제도도 협상 속도를 늦추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전에는 구단이 선수와 바로 접촉해 빠르게 사인을 받았지만, 지금은 에이전트를 거쳐야 하니 불가피한 문제다.
유독 베테랑과 준척급 FA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타구단 수요가 없으니 원 소속 구단은 느긋하게 기다리며 몸값을 낮추는 당연한 전략을 쓰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은 FA 계약 진행 상황과 관련해 "여러 차례 협상 테이블은 꾸렸다. 선수가 원하는 조건과 차이가 있어 의견을 좁히는 단계"라는 일관된 답을 내놓고 있다.
FA 시장에 남아 있는 한화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넥센 이보근 김민성, 삼성 윤성환 김상수, 롯데 노경은, LG 박용택, KT 박경수 금민철 등 11명은 언제쯤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다.
관련기사
- 이하늬, 벌어진 드레스에도 풍만한 볼륨감
- 43홈런 KBO 정복 로하스, 현실은 마이너 계약
- MLB.com '오타니, 제2의 베이브 루스 증명'
- [영상] 이진영, ‘야잘잘’과 ‘20년 프로선수 인생’
- 야구 적폐 세력, 당장 검은 야욕을 거둬라
- '한신 방출' 로사리오, 포수 훈련 영상 공개 '취업 어필'
- 남은 건 연봉 협상, '따뜻한 겨울' 위한 SK 단장의 고민
- "오타니, LAA 인기·재정 증가에 막대한 공헌"
- "국제 대회 부담된다" 선수들…일본도 걱정 있다
- MLB.com "다저스, 클루버 영입하면 반 세기 최고 '선발 빅3'"
- 마감 3일 전…기쿠치 영입전 5팀으로 압축?
- [2019 미리보기] '다리 걸지 마세요' KBO 리그 무엇이 바뀌나
- "2019년은 KBO 혁신의 해" 정운찬 커미셔너 신년사
- [2019 미리보기] 2020년 도쿄행 급행 열차, 프리미어12
- 마운드 오른 타자 2배로 늘었다…대세는 투수 보호
- KT 야구단 사내 부부 탄생… 내야수 정현 축가
- 이제 안녕, '넥센 히어로즈' 9년 역사 속으로
- "머리 자르고 와" 유망주에게 명령한 30대 감독
- 두산 새해 소원: 페르난데스, 좌완 듀오, 안방마님
- 이나바 감독 대표팀 구상…"올림픽 장담할 선수 없다"
- [SPO 현장] 신진식 감독 "5000득점 앞둔 박철우, 대단한 기록"
- [SPO 현장]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올해의 수확, 노재욱"
- [스포츠타임] 두산 새해 소원 '이것만은 이뤄져라'
- 지나간 일은 뒤로…2018년 가장 이상한 부상 다섯
- 히어로즈, 15일 '키움 히어로즈'로 새로 태어난다
- 멈추지 않는 신시내티 폭풍 영입…FA 선발 홀랜드와 접촉
- 강정호 변신 예고…1월 1일 맞아 새 타격 폼 공개
-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금 어디 있나
- 새 구장에서 새 출발, NC "잘할게요, 많이 와주세요"
- 기쿠치 '시애틀' 경기장 방문…결정까지 D-2
- 다시 '가을 야구' 도전, 롯데 새해 과제 3가지
- 호세 칸세코, 미국 대선 출마?…"40-40했는데 대통령 쯤이야"
- [신년 인터뷰] 두산 허경민 "하나씩 이룬 꿈, 멋진 20대 보냈다"
- 기쿠치 마음 잡은 시애틀…2025년까지 계약 보장
- 해마다 바뀐 필승조, 새해 롯데 '허리' 2018년처럼 갈까
- MLB닷컴 "애리조나 켈리 기대…96마일 파이어볼러"
- '신년맞이' 박병호가 말하는 #밥형 #실물미남 #젊은히어로즈 #가끔은로또 #선물[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