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정철우 기자]롯데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수비에 더 중점을 두고 영입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투수들을 받쳐 주는 건 수비다. 수비가 안정되면 투수력도 덩달아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두산이 좋은 예다. 아수아헤는 빼어난 수비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습 경기에서 보여 주고 있는 인상 깊은 플레이는 비단 수비에만 그치지 않는다. 타석에서도 나름의 집중력을 보이며 테이블 세터로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단한 장거리포 타자는 아니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는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연습 경기에서 보여 주고 있다.

▲ 아수아헤가 5일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서 타격을 하고 있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아수아헤는 누구

아수아헤는 덩치가 크지는 않다. 175cm, 몸무게 75kg이 등록된 신체 사이즈다. 아무래도 파워를 기대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빠른 발을 갖고 있고 발군의 수비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로 보스턴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이너리그 생활을 계속하다 2015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가 됐다. 공격적인 면에서 아주 인상적인 내용읖 보여 주지는 못했다.

2016년 향상된 공격력을 보이며 메이저리그에 콜업 된 바 있으며 2017년엔 메이저리그에서 72경기를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2할4푼에 그칠 만큼 공격력에선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1,143이닝서 5개의 실책만 기록하며 수비형 선수 이미지를 강력하게 만들었다.

◆전체적인 평가 긍정적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좋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종합 평가를 하자면 '중·장거리포를 칠 수 있는 이용규'라고 할 수 있다. 선구안이 나쁘지 않고 타격 정확도도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투수들을 괴롭힐 수 있다"고 말했다.

선구안에서 나쁜 평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테이블세터로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상위 타순이 고르게 좋은 롯데인 만큼 하위 타순의 핵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어디에 배치되더라도 기본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연습 경기에서 심어 주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대부분 외국인 타자들이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분명 아직 양에 차지 않는 점들이 있다. 하지만 점차 나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 수비에서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인 만큼 꾸준히 기용되다 보면 좋은 적응력도 보여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비는 특급

아수아헤는 역시 수비가 일품이다. 2루수로서 롯데의 센터 라인을 책임질 수 있는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김경기 위원은 "풋워크나 핸들링 등 수비의 전반적인 능력이 좋다. 다만 어깨가 강한 편은 아닌 것 같다. 그 문제만 괜찮다면 유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롯데의 유격수는 신본기다. 견실하지만 경기 경험이 많지는 않다. 아수아헤가 좀 더 많은 몫을 책임줘야 한다. 일단 2루수로서 매우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인 만큼 활용 폭을 넓혀 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선구안, 기대 이상

김경기 위원은 아수아헤가 확실한 자기 타격 존이 있다는 평가를 했다. 김 위원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있다. 아니다 싶은 공에는 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출루율을 목표로 한 타격을 한다면 테이블 세터로서 좋은 활용도가 있을 듯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

장타력도 나름대로 보유하고 있다. 홈런 30~40개씩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지만 충분히 두 자릿수 홈런을 노려볼 수 있는 타자라는 평가다.

김 위원은 "좌투수를 상대할 때 오른 어깨가 닫혀 있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닫혀 있다면 보다 정확한 타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꽤나 인상적인 주루 능력을 가지고 있어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장거리포를 칠 수 있는 이용규'라는 평가가 실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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