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은 3일 김민성 영입을 알았지만 발표 전까지는 말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민성이 어떤 선수인지에 대해 알아보려 '레이더'를 가동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두 번이나 홍역을 치른 만큼 사생활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 결론은 만족이다.
류중일 감독은 "원정 더그아웃에 있으면 늘 3루 쪽에 수비하러 올 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선수였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하지만 인상이 좋았다"며 김민성을 인사성 밝은 청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김민성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주장을 맡아 클럽하우스 리더까지 해냈다. 내부적으로 주장 김민성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키움은 지난해 부상 악재 속에서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3위 한화 이글스를 꺾는 업셋까지 달성했다. 선수단 단합에 김민성의 몫이 컸다는 얘기도 들린다.
류중일 감독은 또 "사고 치는 선수는 아니라고 들었다. 성실하고"라며 김민성이 경기 외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선수가 아니라고 말했다.
"LG 선수들은 너무 착하기만 하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LG 사령탑에 취임한 뒤 이런 말을 했다. 성격은 순한데 야구장에서 실력 발휘를 다 못 한다는 아쉬움을 '착하기만 하다'는 말로 돌려 표현했다.
그런데 이번 봄에는 실망할 일이 많았다. 비록 범죄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몇몇 선수들이 카지노 출입으로 비난의 빌미를 제공했다. 잘못의 경중을 떠나 이 일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류중일 감독이 속앓이를 많이 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2차 캠프 직전에는 윤대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류중일 감독은 김민성에게 김현수와 같은 '가교'를 기대했다. LG는 그동안 베테랑과 신예 사이 연결고리가 약했다. 1979년생 박용택이 큰형인데 '둘째형'이 마땅치 않았다. 1988년생 김현수와 김민성이 외부 영입 선수이기는 해도 리더십은 확실히 인정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두 선수가 LG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해주기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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