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왼쪽)와 타일러 윌슨.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 외국인 선수 2명을 새로 영입했다.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서부 팀에서 뛴 케이시 켈리, 애리조나에서 태어나 동부 팀에서 뛴 토미 조셉은 미국에서는 일면식이 없었다.

LG에서 2년째 시즌을 맞이하는 타일러 윌슨 역시 두 선수를 몰랐다. 그런데 요즘 LG 캠프 식당에서 세 선수는 자리에 앉으면 훈련이 시작하기 전까지 일어날 기미가 없다. 쉴 새 없이 수다를 떤다. 

투수 2명과 훈련 일정이 다른 조셉도 가지 않으면 안 될 시간이 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형들과 어울린다. 포지션이 같은 윌슨과 켈리의 관계는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윌슨과 켈리는 한국 문화, 캠프 운영에 적응하는 일은 물론이고 한국 야구라는 더 실질적인 문제까지 서로 돕는 사이다. 켈리가 윌슨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인다. 

▲ 토미 조셉과 케이시 켈리, 타일러 윌슨(왼쪽부터). ⓒ LG 트윈스
켈리는 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두 번째 실전에 나섰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는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특별히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 건 아니었다"면서 "나쁜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다. 지난 경기는 설레는 마음에선지 힘이 너무 들어가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마음 편하게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 경기에서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는 "캠프에서는 그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어떤 공이 좋은지 나쁜지, 또 어떻게 던져야 할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5가지 구종을 모두 던졌다"고 설명했다. 

숨기는 것은 없다고 했다. "보여주지 않은 건 전혀 없었다. 다른 팀 스카우트들도 정보력이 뛰어나고 내가 어떤 투수인지 알 거다. 내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던졌다."

켈리는 윌슨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윌슨과 대화를 많이 한다. 윌슨의 얘기를 많이 들은 게 도움이 된다. 계속 의사소통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

"KBO 리그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아직 많이 상대해 본 건 아니라서 계속 정보를 얻어야 한다. 윌슨도 있고 유강남도 있으니 계속 얘기하면서 알아 나가겠다."

LG는 8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오키나와에서의 일정을 마친다. 켈리는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더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정규 시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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