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6일 대표팀 소집을 시작으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우승을 겨냥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스포티비뉴스'는 대회 중계방송사 'SBS'와 함께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대만 체크포인트' 시리즈를 통해 한국과 함께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나라들의 현주소를 다룬다. 29일부터는 B조 6개국에 대한 전력 분석이 이어진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에릭 테임즈는 올해 KBO 리그 역대 첫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일본 프로 야구에는 이에 못 미치지만 역시 쉽지 않은 기록을 쓴 선수들이 둘 있다. 바로 '3할-30-30', 이른바 '트리플 스리'를 달성한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와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다.
◆ 고쿠보 "야마다와 야나기타가 중심"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9일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팀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타선에는 (트리플 스리)대기록을 이룬 선수가 있다", "젊은 선수지만 팀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고졸 5년째 야마다, 대졸 5년째 야나기타는 이제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중심이다.
일본 이나바 아쓰노리 타격 코치는 야마다와 야나기타의 배치에 대한 힌트를 흘렸다. 이나바 코치는 "고쿠보 감독이 결정할 일이지만 1번에 야마다, 2번에 야나기타, 3번에 아키야마 쇼고(세이부)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또 "3명 모두 출루율이 높은 만큼 상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막 작전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 계획대로라면 '트리플 스리' 테이블세터다. 야마다는 타율 0.329(2위), 38홈런(1위), 100타점(2위), 34도루(1위)를 기록한 센트럴리그 최고 타자. 야나기타는 타율 0.363(1위), 34홈런(3위), 32도루(2위)를 기록했다. 출루율 장타율도 1위이며 OPS 1.101은 최근 10년 동안 일본인 타자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 '외강내유' 야나기타, 외유내강 야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체격과 달리 야나기타는 부드러운, 야마다는 강한 타격을 한다"고 분석했다. 야나기타는 188cm 92kg, 야마다는 180cm 76kg이다. 야나기타가 더 건장해 보이지만 장타 비율은 야마다(43.2%, 야나기타 36.3%)가 높다. 내야안타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야나기타가 20개, 야마다가 7개다. 안타 방향을 보면 야나기타는 '스프레이 히터', 야마다는 '풀히터'다(기록 참조 '베이스볼 채널').
◆ '고쿠보 세대' 새 아이콘 야마다
고쿠보 감독은 2013년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2루수에 기쿠치 료스케를 주로 기용했다. 그러나 프리미어12 주전 2루수는 야마다가 맡는다. 일본 언론은 기쿠치의 탈락을 비중 있게 다뤘다. 고쿠보 감독이 가장 먼저 고려했다는 시즌 성적에서 야마다가 기쿠치를 눌렀다. 기쿠치는 올해 타율 0.254, 8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MLB올스타와 일본의 미일 올스타 시리즈에서는 기쿠치가 전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연이은 호수비로 미국 언론도 사로잡았다. 고쿠보 감독이 이끈 세 차례 친선 대회에서 주전 2루수는 늘 기쿠치였지만, 야마다는 올 시즌 활약으로 '고쿠보 세대'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
야마다를 지도한 야쿠르트 스기무라 시게루 치프 타격 코치는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와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도 키운 경력이 있다. 그는 이들 사이에 "배운 것을 잘 실행하고, 야구 지능이 높고, 오기가 있고, 기분 전환이 빠른"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야마다의 빠른 성장이 이런 특징에서 왔다고 본다.
야마다는 지난 시즌부터 타격에 눈을 떴다. 타율뿐만 아니라 장타력도 일취월장했다. 2013년 시즌 타율 0.283, 3홈런에서 지난 시즌 타율 0.324, 29홈런으로 성적이 좋아졌다. 밀어친 타구가 예리해지면서 생긴 변화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주루 능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지난 시즌 15도루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34도루로 센트럴리그 도루왕이다. 성공률도 89.5%로 높다.
◆ '미스터 풀스윙' 야나기타
프로 입단 전부터 '탈일본' 타자였다. 성적이 아니라 '스타일'이 달랐다. 그를 상징하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휘두르는 풀스윙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몸에 뱄다고 한다. '삼진이 무서워 어중간하게 휘두르는 것보다 헛스윙해도 제대로 돌리는 쪽이 좋다'는 가르침을 받으며 야구를 시작했다.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왕정치) 회장도 그의 타격 방식을 존중했다. 일본 언론은 야나기타가 대기록을 세우기까지 그의 풀스윙을 받아들이는 소프트뱅크 구단의 방침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한신과 오릭스에서 감독을 했던 오카다 아키노부는 칼럼에서 "내가 오릭스에 있을 때 드래프트를 앞두고 야나기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당시 구단 내 평가는 높지 않았다"며 "소프트뱅크에 입단하고 나서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주루 능력도 최고 수준이다"고 썼다. 그는 '실점을 막는' 센트럴리그와 '점수를 내는' 퍼시픽리그의 차이가 야나기타의 성장 배경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26일 지바 롯데전에서 이대은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후 선발 출전이 없었다. 한동안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바 롯데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1차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타격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중견수로 나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동영상] ⓒ SPOTV NEWS, 편집 송경택
[인포그래픽] ⓒ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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