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가로세로연구소가 성추문 의혹을 제기했으나, 애매한 언급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8일 가수 김건모에 이어 다른 유명 연예인의 성추문 의혹을 거론했으나, 명확하지 않은 언급으로 비판받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또 다른 연예인 성추문 고발'이라는 방송을 통해 과거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유명 방송인의 성벽을 고발했다.

해당 연예인은 바른생활 이미지의 유명인으로, 김건모와도 관계가 깊다는 것이 가로세로연구소의 주장이다. 여러 제보를 받았으나 김건모와 관련이 깊어 이를 먼저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예인의 이중성과 이를 포장하는 방송국의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폭로 의도도 말했다.

김건모 폭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유흥주점 접대부의 제보였다. 한 접대부는 과거 유명 연예인이 접대부 여성 앞에서 혼자 성적 행위를 했다며, 당시 '무한도전'에도 출연한 유명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무한도전' 언급에 관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방송 말미에 "너무 방송(무한도전)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이 많다"라고 모호하게 언급했다.

스타의 이면을 고발하겠다는 의도였지만, 명확하지 않은 '주어'가 문제였다. 방송 후 일부 연예인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고, 댓글을 통해서도 여러 인물이 거론되면서 자칫 엉뚱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및 성추행 의혹 제기로 관심을 받았다. 강용석 변호사가 제보자를 대신해서 형사고소를 했고,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다. 

김건모 측은 성폭행 및 성추행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및 무고 등으로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가로세로연구소의 김건모 성폭행 의혹 제기 후 김건모는 SBS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이 중단됐고, 전국 투어 콘서트도 전면 취소된 상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