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한국시리즈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7년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달성한 해로 남아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에 KIA 타이거즈까지 무려 4개 팀이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인 840만688명을 기록했다.

KIA의 창단 후 첫 100만 관중이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나 두산 외의 팀이 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2012년 롯데(136만8995명) 이후 5년 만의 일.

2012년 롯데 홈구장 사직구장은 2만8000석 규모로 좌석 점유율은 약 74%였다. 2017년 KIA는 여기에 버금가는 69.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100만 관중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그 뒤에는 '명가 부활'이 있었다. 2017년 4월 14일 1위로 올라선 뒤 한 번도 2위로 떨어지지 않고 선두를 지켰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잠시 1위를 공유한 적은 있지만 '선두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KIA는 정규시즌 1위의 메리트를 안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4승 1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팬들은 KIA의 명가 부활을 100만 관중으로 지지했다.

100만 관중 돌파 이후 KIA는 2018년 86만1729명, 지난해 69만2163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순위는 2018년 5위, 지난해 7위였다. 순위에 따라 관중 수가 움직였다.

그러나 불변의 법칙도 있었다. KIA는 여전히 팬들이 주목하는 팀이라는 사실이다. 10일 종합 커뮤니케이션 기업 이노션에 따르면 KIA는 지난해 홈구장 광고, 유니폼과 장비 광고를 통해 5294억 원의 노출 효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뉴미디어(온라인) 생중계 2782억 원(52.6%), TV 생중계 2286억 원(43.2%)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야구장을 찾지 않아도 인터넷과 TV로는 경기를 꾸준히 살폈다는 의미다.

KIA의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 시청률은 1.17%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기 시청자 가운데 특정 팀을 응원하는 팬의 비율을 나타내는 순시청률 분석에서도 KIA 팬이 약 71%에 달했다. 상대 팀이 아닌 KIA를 보기 위해 TV 앞에 앉는 충성팬들이 다른 구단보다 절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관중 수는 줄었을지 몰라도 팬들의 애정은 여전했다는 점을 보여준 통계다. 이제 날개를 달 차례다. 신임 맷 윌리엄스 감독, 달라진 코칭스태프와 새롭게 출발하는 KIA, '순위'라는 날개까지 달면 더 확실한 광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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