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옥타곤 바닥도 밟아 보지 못한 파이터가 UFC의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질 분위기다.

UFC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US Anti Doping Agency)의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 결과,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압둘 케림 에딜로프(24, 러시아)가 UFC의 반도핑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보여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3일(이하 한국 시간) 밝혔다.

전적 16승 4패로 10연승(모두 1라운드 피니시)하고 있는 에딜로프는 원래 지난달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81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상대는 전적 17승 4패의 프란시마르 바로소(35, 브라질).

그런데 에딜로프가 훈련하다가 무릎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에딜로프 대신 엘비스 무타프치치(29, 미국)가 바로소와 싸웠다. 경기 결과는 바로소의 판정승이었다.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지만, 앞서 진행된 불시 약물검사의 결과는 남았다. 추가 조사 후 약물을 썼다는 것이 확실히 밝혀지면 에딜로프는 미르코 크로캅, 글레이슨 티바우, 요엘 로메로에 이어 미국반도핑기구의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네 번째 파이터가 된다.

미국반도핑기구는 UFC의 위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UFC 선수들의 약물검사를 관리·시행하고 금지 약물을 쓴 선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있다.

에딜로프는 데뷔도 하기 전에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최초의 파이터가 될 공산이 크다.

[사진] 압둘 케림 에딜로프 ⓒ유라시아 파이트 나이츠(fightnights.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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