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교덕 기자] 8년 만에 다시 만난 '숙명의 라이벌' 권아솔(28, 팀원)과 이광희(28, 화정익스트림컴뱃)가 대회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계체에서 만나자마자 살벌한 신경전을 펼쳤다. 금방이라도 주먹이 나갈 것 같은 과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로드FC 22 공식계체'에서 권아솔은 70.45kg, 이광희는 70.30kg으로 각각 계체를 통과했다. 한 시간 전부터 계체장에서 대기한 
이광희는 일찌감치 감량을 마친 모습이었고, 권아솔은 팬티를 벗고 한계체중(70.50kg)에 50g 모자란 몸무게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이어진 포토타임. 양 선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접근하더니 이마를 맞대고 힘싸움을 펼쳤다. 권아솔이 이광희의 목을 밀치며 분위기가 과열됐고, 이광희는 이에 질세라 다시 권아솔에 다가가 이마를 맞대고 대치했다.


양 선수 모두 
씩씩거렸다. 마치 지난해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존 존스와 다니엘 코미어의 몸싸움 같은 느낌이었다. 계체장은 갑작스러운 과격한 신경전에 잠시 침묵에 싸였다가 두 선수가 흥분을 가라앉힌 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사이에 두고 다시 포즈를 취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두 선수는 1986년생 동갑으로 10년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역사를 관통하는 라이벌이다. 2007년 스피릿MC 무대에서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이광희가 권아솔를 모두 KO시켜 상대전적 2전 2승으로 앞서고 있다.

이번 경기는 챔피언 권아솔의 1차 타이틀 방어전. 도전자 
이광희가 "힘들게 살을 뺐고, 열심히 준비했으니 정말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하자, 권아솔은 "부수고 깨뜨려 죽이겠다"는 날이 선 출전 각오를 남겼다.

두 선수가 격돌하는 로드FC 22는 오는 21일 저녁 8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케이블채널 슈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 로드FC 22 계체결과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권아솔(70.45) vs 이광희(70.30)
[미들급] 후쿠다 리키(84.15) vs 이둘희(84.10)
[-88kg계약체중] 윤동식(88.40) vs 타카세 다이주(88.95)*
[미들급] 박정교(83.90) vs 전어진(84.20)
[밴텀급] 타무라 이세이(61.50) vs 조영승(61.95)
[헤비급] 심건오(120.20) vs 루카스 타니(100.50kg)

■ 로드FC 영건스 21 계체결과
[웰터급] 김석모(77.30) vs 쿠와바라 키요시(79.00)*
[-68kg계약체중] 브라이언 최(68.40) vs 김형수(68.45)
[웰터급] 김종목(77.25) vs 이진규(77.30)
[밴텀급] 이재호(61.50) vs 타나카 다이사쿠(60.50)
[밴텀급] 홍정기(61.95) vs 최무송(61.60)
[플라이급] 김규화(57.50) vs 곽종현(57.50)
[라이트급] 이상일(70.50) vs 정윤재(70.40)
[플라이급] 김진민(57.30) vs 채종헌(57.45)

※타카세 다이주, 쿠와바라 키요시 계체 실패…2시간 후 재계체

[사진] 촬영 한희재 기자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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