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조엘 엠비드가 '뜨고' 있다. 빼어난 1대1 포스트업 무브와 림 보호 능력, 신인답지 않은 승부처 집중력으로 필라델피아 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2년 전 엠비드보다 더 큰 임팩트를 남겼던 루키 센터가 있다. 인사이드에서 묵직한 존재감은 물론 7피트 거인이 골 밑에서 스몰 포워드처럼 스텝을 밟았다. 미국 사회 '멜팅팟 신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아메리칸 드림' 하킴 올라주원(53)이다.
1984년 미국 프로 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 유니폼을 입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가장 먼저 데이비드 스턴 총재에게 이름이 불렸다. 휴스턴 팬은 올라주원에게 그보다 1년 앞서 데뷔해 평균 21.0점 11.1리바운드 2.4슛블록을 챙긴 괴물 센터 랄프 샘슨과 조화를 기대했다. 역대 가장 눈부신 '트윈 타워' 탄생을 의심하지 않았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라주원은 1984년 10월 28일(한국 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 원정 경기에서 스타팅으로 나섰다. 28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24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슛블록을 챙겼다. 야투 18개 던져 11개를 집어 넣었다. 야투 성공률 61.1%라는 빼어난 숫자를 거뒀다. 프로 첫 경기부터 팀 내 최다 득점과 야투 시도 수를 기록했다. ORtg(100번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117점으로 효율 면에서도 수준급이었다.
당시 댈러스엔 샘 퍼킨스, 커트 님피어스 정도를 제외하곤 센터로 분류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퍼킨스도 정통 센터 요원은 아니었다. 17시즌 동안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6.2%에 이르렀던 원조 스트래치형 빅맨이었다. 댈러스는 샘슨-올라주원 조합을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올라주원은 드래프트 데뷔 동기인 퍼킨스(전체 4순위)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팀의 121-111 승리를 이끌었다. 페인트 존에서 스핀 무브 뒤 오른손 훅슛,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올리는 풋백 득점, 빠른 공수 전환 속도로 완성하는 속공 덩크 등 다양한 공격 기술로 댈러스 인사이드를 공략했다.
올라주원은 데뷔 시즌 8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0.6점 11.9리바운드 1.2가로채기 2.7슛블록을 수확했다. 신인왕은 조던에게 뺏겼지만 올-NBA 루키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다. 분당 생산력(PER) 21.1로 데뷔 첫 해부터 올스타급 생산성을 보였다. 대체 선수 대비 생산력 지표 VORP도 4.0으로 리그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루키 센터가 그해 가장 많은 공격 리바운드 수(440개)를 챙겼다. 기본 5대 스탯은 물론 2차 통계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내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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