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코너 맥그리거의 행보가 달갑지 않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은 지난해 12월 UFC 194에서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가 조제 알도(31, 브라질) 시대를 13초 만에 끝내자 설렜다.

페이스북에 "내 체급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날 설레게 한다). 정말 다행이다. 진짜 행복하다"며 복귀를 1년여 앞두고 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UFC 페더급 상황은 정찬성의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잠정 챔피언 알도의 볼멘소리를 뒤로하고 위 체급에서 세 경기를 했다.

게다가 맥그리거는 지난 13일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차지 뒤 여자 친구의 출산을 이유로 휴식을 선언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내년 5월까지 경기하지 않을 예정이다.

타이틀 반납과 방어전 계획은 오리무중이다.

정찬성은 상황을 파악하고 페더급과 맥그리거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최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bjpenn.com)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가 페더급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코너 맥그리거는 여자 친구가 출산하는 내년 5월까지 경기를 갖지 않기로 했다.
"맥그리거는 페더급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내가 떠난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다. 무슨 일이 더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맥그리거가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지킬지 모르겠다. 난 그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내가 맥그리거와 싸울 가능성은 없다. 그가 페더급으로 내려오리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맥그리거가 스타로서 돈을 많이 모아 오지만 맥그리거의 행동이 종합격투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겠다. 그는 오로지 자신만 생각한다"고 했다.

정찬성은 지난달 28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도 같은 생각을 밝혔다. "자신이 이긴 알도가 페더급의 다른 경쟁자를 정리해 주니, 알도를 이겼다는 명분을 갖고 다른 체급에 계속 도전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찬성은 지난달 17일 사회 복무 요원에서 소집 해제되고 옥타곤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 3월에 복귀전을 갖고 싶다는 의사를 UFC에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있는 MMA 랩으로 갔다. 존 크라우치 코치에게 지도 받고 '친구' 벤 헨더슨과 훈련하고 있다. 다음 달 5일 돌아올 예정이다.

정찬성은 "아직까지 타이틀 도전 계획은 없다. 복귀전이 우선이다. 여기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가능하면 빨리 타이틀전을 하고 싶긴 하다"고 이야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