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정면 충돌→모두 폐차' 멀리뛰기 여제 교통사고 충격, 뇌진탕 심각 진단…"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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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고 축복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연달아 제패한 여자 멀리뛰기 세계 최강 타라 데이비스-우드홀(27·미국)이 훈련장으로 향하던 중 자동차 정면충돌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심각한 뇌진탕 진단을 받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를 불과 며칠 앞두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데이비스-우드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직접 알리며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주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일어났다. 데이비스-우드홀에 따르면 당시 차량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을 "매우 무서웠다"고 표현했다.
충돌 당시 두 차량의 속도는 약 시속 20마일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충격은 상당했다. 데이비스-우드홀은 두 차량 모두 폐차 처리될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데이비스-우드홀 역시 사고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큰 외상이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부상은 피했지만 '심각한 뇌진탕'을 입었다.
데이비스-우드홀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현재 의료진 및 내 팀과 함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음 주 열리는 얼티밋 챔피언십에 출전할 준비가 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추후 상황을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시점도 뼈아프다. 데이비스-우드홀은 현재 시즌 막바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훈련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정말 좋지 않은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나는 지금 훈련의 정점에 있었다.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태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결정은 나에게 굉장히 어렵다. 지금 내가 어느 정도 상태에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데이비스-우드홀이 출전을 고민하고 있는 대회는 오는 1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초대 세계육상 얼티밋 챔피언십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을 비롯해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즌 마지막 빅 이벤트로 사흘 동안 진행된다. 종목별 우승 상금도 11만1000파운드에 달한다.
데이비스-우드홀은 이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만한 선수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에 섰고, 이듬해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연이어 제패했다.
특히 이번 사고 직전까지 자신의 몸 상태와 경기력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가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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