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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연속!' 46위 유태빈 또 '도장깨기 성공!' 11위→6위→7위 줄줄이 격파…첫 AG서 기적의 메달 확보→4강 진출

작성일: 2026.09.27 14:5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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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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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유태빈의 돌풍이 멈추지 않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달아 무너뜨린 세계 랭킹 46위 유태빈이 이번에는 개최국 일본의 간판까지 넘어섰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메달까지 확보했다.

유태빈(세계 랭킹 46위)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에서 일본의 나라오카 고다이(7위)를 2-1(12-21, 21-5, 21-11)로 역전하며 포효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유태빈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유태빈이 만들어내고 있는 돌풍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특히 전날 개인전에서는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달아 무너뜨렸다. 32강에서 세계 랭킹 11위 대만의 린춘이를 2-0(21-10, 21-12)으로 제압한 데 이어 16강에서는 세계 랭킹 6위 중국의 스위치마저 2-0(21-17, 25-23)으로 돌려세웠다. 대만 남자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랭킹을 지닌 선수와 중국 남자 단식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의 선수를 차례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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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는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중국 남자 단식의 간판이다. 그러나 유태빈은 첫 게임부터 과감하게 맞섰고 21-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듀스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5-23으로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유태빈에게는 설욕전이기도 했다. 남자 단체전 8강에서도 스위치와 맞붙어 첫 게임을 21-13으로 따냈지만 2, 3게임을 내주며 1-2(21-13, 19-21, 12-21)로 역전패했다. 개인전에서 다시 만난 스위치를 상대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단체전 첫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19위 홍콩의 리척이우까지 2-1(18-21, 21-16, 22-20)로 잡았다. 세계 랭킹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이번 아시안게임 내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8강 상대 역시 만만치 않았다. 개최국 일본의 나라오카는 세계 랭킹 7위에 올라 있는 일본 남자 단식의 간판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상급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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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지 않았다. 1게임 초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6-6에서 연달아 5점을 허용하면서 6-11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 유태빈이 전열을 가다듬고 추격을 시도했으나 나라오카에게 벌어진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12-21로 첫 게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2게임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유태빈은 집중력 있는 수비를 앞세워 나라오카의 범실을 끌어내며 초반부터 6-1로 치고 나갔다. 특히 셔틀콕을 높게 띄워 상대의 스매싱을 유도한 뒤 끈질기게 받아내는 운영이 효과를 봤다. 나라오카의 공격이 연달아 코트 밖으로 향하면서 유태빈이 11-4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이후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유태빈은 쉽게 공격을 서두르지 않고 계속해서 나라오카에게 공격을 요구했다. 조급해진 나라오카의 범실이 쌓였고 점수 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결국 유태빈이 21-5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2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마지막 게임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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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 걸린 3게임에서는 나라오카도 변화를 줬다. 유태빈이 셔틀콕을 높게 띄우며 스매싱을 유도하는 패턴을 의식한 듯 전위 쪽으로 짧은 샷을 보내면서 공격 기회를 차단하려 했다. 하지만 유태빈은 빠른 발로 앞쪽까지 커버한 뒤 다시 긴 랠리를 만들어냈다. 상대가 결국 스매싱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초반 4-1로 치고 나갔다. 상대의 움직임이 둔해진 것을 이용해 계속해서 점수를 추가하며 결국 11-5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나라오카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추격했지만 유태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나라오카가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면서 고개를 젓는 장면이 나오기까지 했다. 스코어는 15-7. 유태빈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다. 한 차례 비디오 판독이 유태빈에게 유리하게 흐르면서 기세를 계속 이어갔고, 강력한 스매싱 두 방으로 매치포인트를 완성, 결국 21-11로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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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유태빈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까지 확보했다. 배드민턴 개인전은 별도의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준결승에 진출하면 최소 동메달이 보장된다.

무엇보다 상대들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질주다. 유태빈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19위 리척이우를 시작으로 개인전에서는 세계 11위 린춘이와 세계 6위 스위치를 연달아 넘어섰다. 여기에 세계 7위 나라오카까지 잡아내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경쟁력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제 유태빈의 시선은 동메달보다 높은 곳을 향한다. 금메달까지 남은 경기는 단 두 번이다. 세계 랭킹 46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유태빈의 거침없는 '도장 깨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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