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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中 처음 넘었지만 “선수 수급 너무 어렵다”…수구 김기우 감독이 ‘중등부’를 강조한 이유

작성일: 2026.09.28 13:25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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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 정형근, 배정호 기자] “수구라는 종목 자체를 선수들이 많이 기피하기 때문에 선수 수급이 너무 어렵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꺾은 한국 남자 수구가 3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김기우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 감독은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한국 수구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선수 육성 구조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 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수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싱가포르와 정규시간 14-14로 비긴 뒤 슛아웃에서 2-4로 밀려 16-18로 졌다.

하루 전에는 한국 수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은 중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5-14로 승리했다. 한국 남자 수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처음이었다.

김 감독은 중국전 승리 이후 선수단의 분위기가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큰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싱가포르를 상대하면서 초반에는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한때 4골 차까지 뒤졌지만 후반 들어 수비와 공격의 리듬을 되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슛아웃에서 패했지만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한국 남자 수구는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눈앞의 성적만큼 한국 수구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얘기했다.

가장 큰 고민은 선수층이다.

“수구라는 종목 자체도 선수들이 많이 기피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선수 수급이 너무 어렵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수구를 시작하는 시점도 늦다.

김 감독은 “우리는 지금 고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 감독이 강조한 것이 ‘중등부’다.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수구팀이 만들어지고 전국 단위 경쟁 무대가 마련돼야 선수층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고교와 대학, 실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소년체전이 생긴다면 지금보다 수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처럼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 본격적으로 수구를 시작하는 구조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꾸준히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종목을 접하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대표팀의 경쟁력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수구 자체의 매력도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영복 한 장 입고 모자를 쓰고 물에 들어가서 수중 레슬링처럼 다이내믹한 경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수구는 수면 위에서는 빠른 패스와 슈팅이 이어지고, 물속에서는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종목이다. 김 감독은 직접 보면 다시 찾게 될 만큼 재미있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성적은 수구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계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꺾으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제 목표는 36년 만의 메달이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의 성과가 한 번의 결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수구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처음 선수를 찾는 구조를 넘어 중학교부터 수구를 접하고, 소년체전이라는 목표를 바라보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김 감독이 이번 대회 성적만큼 강조한 한국 수구의 다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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