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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은 상금 나눠 가져야 하잖아요" 韓 남자 배드민턴에 등장한 샛별 유태빈, 첫 AG 銅..."출전에 의의 둘 수 없었어"

작성일: 2026.09.29 00:3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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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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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세계 랭킹 46위의 첫 아시안게임 도전은 동메달로 막을 내렸다. 결승 문턱에서 멈췄지만 유태빈은 11위, 6위, 7위의 강호들을 연달아 쓰러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유태빈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싱가포르의 로킨유(13위)에게 게임 스코어 1-2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1게임에서 한때 12-18까지 뒤졌지만 로킨유를 19점에 묶어 놓고 맹추격했다. 결국 19-21로 첫 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에서는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21-19로 맞불을 놓았다. 승부를 마지막 게임까지 끌고 갔으나 체력적인 부담 속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태빈은 "이렇게 끝나게 돼 많이 아쉽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하게 자신감을 얻은 부분도 있다. 올해 아직 투어 대회가 남아 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다. 앞선 경기에서 잇달아 풀게임 승부를 펼치며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유태빈은 "어제도 많이 뛰었고 그저께도 많이 뛰어서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스피드를 더 내려고 했는데 그 전략이 잘 먹히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조금 밀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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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시안게임에서 제대로 일을 냈다. 개인전 32강에서 세계 11위 린춘이를 2-0으로 완파한 것을 시작으로 16강에서는 세계 6위 스위치를 2-0으로 돌려세웠다. 8강에서는 개최국 일본의 세계 7위 나라오카 고다이에게 첫 게임을 내주고도 2-1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2021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로킨유까지 마지막 게임으로 끌고 갔다. 유태빈은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경기력도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단식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박성환 이후 16년 만이다. 하지만 유태빈은 동메달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질문에도 욕심을 숨기지 못했다. "그렇죠. 근데 그래도 금메달 땄으면…."이라며 큰 야망을 드러냈다. 

사실 욕심은 대회 전부터 남달랐다. 대표팀 자료집에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항목이 있었는데 유태빈은 '금메달'이라고 두 차례나 적었다. 유태빈은 "아시안게임에 나가는데 출전에 의의를 둘 수는 없지 않나. 선수라면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자신감은 오히려 커졌다. 그는 "당연히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노력하면 다음에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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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은 유태빈이 자신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린 무대이기도 했다. 유태빈은 "전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그래도 더 잘해서 이름을 더 알려보겠다"고 했다.

정작 주변에서는 경기력만큼 다른 부분에도 관심을 보이는 모양이다. 최근 유태빈을 두고 '미남 스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이 나오자 웃으며 "계속 미남 스타라고 놀린다. 그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유태빈이 처음부터 원했던 길은 단식이었다. 복식보다 단식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예상치 못한 답도 내놨다. 그는 "원래 처음부터 단식이 하고 싶었다. 복식 같은 경우에는 상금도 나눠 가져야 하지 않나"라며 웃은 뒤 "개인적으로 단식이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중국의 천룽이다. 유태빈은 "천룽 선수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 신체 조건도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그 선수의 스타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보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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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배들의 응원도 유쾌했다. 선배들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말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유태빈은 "금메달 따서 전역하라고 했다"고 웃었다. 이현일 코치에게 특별히 들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냥 잘하라고, 파이팅 계속"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동메달과 자신감을 품은 유태빈은 이제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본다. "더 잘해서 이름을 더 알리겠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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