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냈다!' 이소희-백하나, 女 복식 24년 만의 AG 금메달 획득! 세계랭킹 1위 격파...항저우 아픔 딛고 결국 정상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24년을 기다렸다. 세계 챔피언 이소희-백하나가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을 다시 한번 무너뜨리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을 게임 스코어 2-1(26-28, 21-18, 21-1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복식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02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또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이소희-백하나는 두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품었다.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이번에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 시작부터 팽팽했다. 두 조는 긴 랠리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빈틈을 탐색했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중국이었다. 한국이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류성수-탄닝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리며 초반 2-5로 끌려갔다.
이소희-백하나는 류성수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반격에 나섰다. 탄닝까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꾸준히 격차를 좁힌 한국은 7-8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긴 랠리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소희-백하나가 류성수-탄닝의 연이은 공세를 끈질기게 받아냈고, 결국 탄닝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백하나의 변칙적인 모션에서 나온 절묘한 드롭샷까지 터지며 10-10으로 맞섰다. 다만 이소희의 수비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인터벌 이후 한국이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소희가 상대의 강한 공격을 연달아 걷어내는 환상적인 수비로 범실을 유도하며 12-11 역전에 성공했다.
백하나의 움직임도 더욱 살아났다. 빠른 드라이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백하나가 날카롭게 찔러 넣은 샷을 탄닝이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서 15-14로 앞섰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이 한 점 뒤진 상황에서는 이소희의 절묘한 헤어핀이 코트에 떨어지면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두 조는 좀처럼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쪽은 이소희-백하나였다. 그러나 중국이 연속 2점을 따내면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에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 승부였다. 21-21에서 21-22, 23-22, 24-24, 24-25로 엎치락뒤치락했고, 승부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무려 다섯 차례 게임 포인트 기회를 잡았고 중국 역시 네 차례 게임 포인트를 맞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중국이 웃었다. 26-26에서 류성수-탄닝이 연속 2점을 가져가면서 28-26으로 1게임을 가져갔다. 이소희-백하나는 30분 가까이 이어진 혈투에서 마지막 한 끗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첫 게임을 내줬다.
이번에도 첫 점수를 가져간 쪽은 중국이었다. 이백조는 드라이브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상대 범실을 유도해 점수를 가져왔다. 초반 스코어는 2-3.
이어 연이어 서로 한 점씩 계속해서 주고받았다. 한국이 한 차례 흐름을 가져왔다. 9-9의 동률 상황에서 먼저 두 자리수 득점에 돌입했고, 결국 11-10으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휴식 후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연속 2점을 추가하면서 격차를 벌려 나갔다. 13-11. 한국이 중국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백하나가 연속적인 스매싱으로 상대의 수비를 무력화했고, 결국 꽂아 넣으며 점수를 가져왔다. 14-13. 이백조가 더욱 몰아쳤다. 센스 있는 샷과 움직임으로 상대의 연이은 실수를 유도했다. 16-13. 이날 처음으로 3점 차 리드였다.
물론 상대 역시 1위인 만큼 물러서지 않았다. 이소희-백하나의 완벽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스매싱으로 점수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18-17.
이백조가 이번 세트에서도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번엔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려 21-18로 웃었다.
파이널 세트에서는 이백조가 먼저 선취 득점을 가져왔다. 직전 경기들과 다르지 않았다. 숨막히는 1점 차 싸움, 한국이 초반에 치고 나갔다. 중국이 리시브 및 스매싱에서 실수를 내줬다. 5-2.
중반에도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소희가 놀라운 수비를 연이어 보여줬고, 백하나가 허를 찌르는 스매싱으로 중국을 무너뜨렸다. 9-6.
중국이 먼저 인터벌에 돌입했다. 4점 차로 앞서 나가며 우위를 점하나 싶었지만, 연속 5점을 허용하면서 10-11로 마지막 휴식을 맞았다.
한국이 조금씩 흐름을 내줬다. 류성수-탄닝이 강하게 압박하면서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12-15.
포기란 없었다. 한 점 한 점 이백조가 따라붙었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5-15.
변수가 발생했다. 18-18 상황에서 류성수가 왼쪽 다리 부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메디컬 팀이 체크했지만, 큰 치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다시 코트에 섰다. 류성수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어 보였다.
결국 남은 시간을 탄닝이 주도 아래 중국이 공격을 펼쳤다. 한 차례 이소희의 공격을 받아낼 때는 스텝이 꼬이며 넘어지기까지 했다.
결국 한국이 먼저 챔피언 포인트에 도달했다. 끝내 한국이 21-18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득점이 떨어지는 순간 이소희와 백하나는 서로를 껴안으며 포효했다. 그렇게 한국 여자 복식의 24년 기다림도 끝났다.
결승 상대부터 만만치 않았다. 류성수-탄닝은 현재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다. 올 시즌에도 이날 결승전까지 47승5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여자 복식 최강자로 군림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중국 조가 앞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소희-백하나는 류성수-탄닝과 18차례 만나 7승1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는 이소희-백하나가 웃었다.
두 조는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 8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만났다. 당시 이소희-백하나가 류성수-탄닝을 2-0(21-15, 21-15)으로 완파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복식에서 31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었다.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 결승까지 세계 1, 2위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마지막에 웃은 쪽은 이소희-백하나였다.
올 시즌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결승 전까지 30승10패를 기록했다. 단순한 시즌 승률에서는 47승5패의 류성수-탄닝이 앞섰지만 큰 무대에서 중국 조를 잡아본 경험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발은 오히려 좋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여자 단체전에서는 두 차례 출전해 모두 패했다.
말레이시아와 단체전 8강에서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에게 0-2(20-22, 17-21)로 패했고, 일본과 준결승에서는 마쓰모토 마유-후쿠시마 유키에게 0-2(15-21, 19-21)로 졌다. 한국도 일본에 1-3으로 패하면서 단체전 동메달에 머물렀다.
개인전에서는 달라졌다.
첫 경기부터 쉽지는 않았다.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페브리아나 드위푸지 쿠수마-메일리사 트리아스 푸스피타사리를 만나 1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쳤다. 1게임을 가져간 뒤 2게임을 내줬지만 마지막 3게임에서 힘을 내며 2-1(21-16, 15-21, 21-9)로 승리했다.
8강에서는 대만의 쉬인후이-린즈윈을 2-0(22-20, 21-17)으로 꺾었다. 특히 1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이겨내며 고비를 넘겼고 2게임에서는 경기 후반 격차를 벌려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준결승에서는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나카니시 키에-우에사카 린을 2-0(21-13, 21-12)으로 완파했다. 단체전 2연패로 흔들렸던 두 선수가 개인전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을 앞두고 이소희는 자신의 경기력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어제는 60점이었고 오늘은 80점"이라며 "내일 100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는 세계 1위였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였고 올 시즌 단 5패밖에 하지 않은 류성수-탄닝이었다. 하지만 한 달 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이미 이들을 꺾고 세계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다시 한번 중국 조를 넘어섰다.
한국 여자 복식은 2002 부산 대회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았다. 3년 전 항저우 결승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이소희-백하나는 이번에는 금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속보] 2회 연속 왕좌 도전! 女 양궁 리커브, 강채영-오예진 나란히 8강 진출 성공
2026-09-29
-
[속보] '이럴 수가' 이소희-백하나, 먼저 듀스 도달했는데 26-28 접전 끝 고배...세계 1위 상대 첫 세트 패배(진행중)
2026-09-29
-
'韓 스케이트보드 최초 금메달' 강준이는 어떻게 불모지에서 날개를 달았나…차근차근 쌓은 국제 경험, 아시아 1위 발판됐다
2026-09-29
-
극적 3위 유지! "스포츠의 꽃 육상, 한국은 서서히 피어나고 있다"...값진 동메달 속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
2026-09-29
-
[속보] '이럴수가' 양궁 김제덕 충격의 16강 탈락…이우석 우여곡절 8강 진출→21년 만의 金 실패 굴욕 만회할까
2026-09-29
-
'이례적 상황' 8레인 중 홀로 달린다? 韓 혼성 계주 황당...레인 침범→미완주→단독 재경기
2026-09-29
추천 콘텐츠
-
'첫 치킨'에 金빛 희망 보였는데…韓 배틀그라운드 어쩌나, 3위와 8점→26점 차 '사실상 메달 멀어졌다' 이제 1경기뿐
2026-09-29
-
최경주·장유빈·전가람 총출동…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0월 1일 개막
2026-09-29
-
퍼디난드 작심발언 “맨시티, EPL 퇴출 안 돼도 괜찮아…우승 트로피만 반납하자, 간단한 문제”
2026-09-29
-
'기적의 동메달 가능하다' 韓 배그 벼랑 끝에서 다시 버텼다…메달권 19점 차→남은 건 단 2경기 "운명의 미라마 승부" 돌입
2026-09-29
-
'치킨 뜯자마자 급제동' 韓 배그, 메달권 8점 차까지 좁혔는데…0점→1점에 다시 6위 추락
2026-09-29
-
상암 잔디에서 미끄러진 후 수술 불가피, 韓 축구 무너트렸던 우루과이 10번 “왼쪽 손목 골절로 수술 필요→추가 검사 진행” 공식발표
2026-09-29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