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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최초, 또 최초" 안세영 金 하나에 '신기록 10개' 와르르..."앞으로 제가 얼마나 성장할지 아무도 모른다"

작성일: 2026.09.30 00:5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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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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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금메달 하나를 추가했더니 따라온 기록이 무려 10개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최초 2연패를 시작으로 각종 기록을 무더기로 갈아치웠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9)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이 1962 자카르타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여자 단식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안세영이 최초다. 동시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두 차례 획득한 첫 번째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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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과정도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개인전 32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32강에서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를 2-0(21-5, 21-5), 16강에서 라니트마 리야나게(스리랑카)를 2-0(21-9, 21-1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2-0(21-8, 21-9), 준결승에서는 천위페이(중국)를 2-0(21-5, 21-12)으로 완파한 뒤 결승에서 야마구치까지 두 게임 만에 돌려세웠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5경기를 모두 무실게임으로 통과해 우승한 최초의 사례라는 기록도 따라왔다.

안세영이 써 내려가는 역사는 아시안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록 통계에 따르면 안세영은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을 동시에 제패했다. 배드민턴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 전체를 통틀어 같은 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을 두 차례 작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통산 기록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해당 통계 집계 기준 안세영의 여자 단식 우승 횟수는 54회로 수지 수산티(인도네시아·53회)와 카롤리나 마린(스페인·41회)을 넘어 역대 최다다. 결승 진출 역시 68회로 마린(67회)과 수산티(66회)를 제치고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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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와의 라이벌전도 배드민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결승은 두 선수의 통산 38번째 맞대결이었다. 안세영이 23승 15패로 우위를 점했다.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많이 맞붙은 대진으로, 야마구치와 천위페이가 기록한 38차례(야마구치 기준 24승 14패)와 공동 최다 기록이다.

2026년 한 해로 범위를 좁혀도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올해 개인전 8번째 정상에 올랐다. 여자 단식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이 부문 1, 2위 역시 안세영이다. 지난해인 2025년 11차례 우승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작성했고, 2023년에는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승률은 더욱 놀랍다. 올해 안세영의 성적은 56승 1패, 승률 98.25%에 달한다. 최소 50경기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배드민턴 5개 종목을 통틀어 역대 한 시즌 최고 승률과 타이다. 2003년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이 기록했던 56승 1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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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숫자도 '40'까지 늘어났다. 안세영은 2026 아시아선수권 이후 기권승 한 경기를 포함해 40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수지 수산티가 1993~1994년 작성한 53연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연승이다. 남자 단식까지 범위를 넓혀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이 기록했던 39연승(기권승 2경기 포함)을 넘어섰다.

정리하면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에게 따라붙은 기록만 10가지다. ①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최초 금메달 2개, ②최초 2연패, ③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동시 제패를 두 차례 달성한 최초의 선수, ④여자 단식 통산 최다 54회 우승, ⑤통산 최다 68회 결승 진출, ⑥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최초 5경기 무실게임 우승, ⑦여자 단식 역대 최다인 38번째 맞대결 타이기록, ⑧2026년 8회 우승으로 한 시즌 최다 우승 공동 3위, ⑨56승 1패로 역대 최고 시즌 승률 타이, ⑩여자 단식 역대 2위인 40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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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작 안세영은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우승 직후 '아시안게임 최초 2연패'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우승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끝나자마자 너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세계 정상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스스로 이번 대회에 매긴 점수도 100점이 아닌 90점이었다. 안세영은 "많은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고 그 과정에서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90점이면 많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미 기록은 쌓일 만큼 쌓였지만 안세영의 관심은 숫자보다 자신의 성장에 있었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대회를 할 것이고 제가 어느 정도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는 그게 더 기대된다"며 자신의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짧고 명확하게 답했다. "다음 대회가 제 목표"라며 곧바로 다가올 무대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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