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들인데 1년에 5일밖에 못 봤다" NBA 초특급 스타의 처절한 고백…전 약혼녀와 결별·양육권 분쟁 '충격'→헤이그 협약 근거한 법적 대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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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트 위에서는 세계 최고의 포인트가드이나 두 딸 앞에서는 평범한 아버지였다. 한 시즌 동안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한 시간이 고작 5일에 불과했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루카 돈치치(27)가 전 약혼녀와 결별한 뒤 겪은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두 딸의 양육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그는 "다시는 이런 시즌을 보내고 싶지 않다"며 절절한 심경을 털어놨다.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9일(한국시간) "돈치치가 레이커스에서의 새 시즌을 앞두고 두 딸에 관한 가슴 아픈 고백을 귀띔했다"며 "지난 시즌 개인적인 삶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도 코트에서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고통은 쉽게 견디기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돈치치는 전 약혼녀 아나마리아 골테스와 공개적으로 결별했고 두 딸의 양육권을 둘러싼 분쟁까지 겪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딸들을 거의 한 시즌 내내 만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돈치치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알파요 오메가로 훨훨 날았다.
64경기에서 평균 33.5득점 7.7리바운드 8.3어시스트 PER(선수 생산성 지수) 27.9를 쌓았다.
하나 화려한 경기력과 달리 코트 밖에서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랫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온 골테스와 결별하면서 가족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 가브리엘라와 올리비아는 어머니 골테스와 함께 슬로베니아에서 생활 중이다.
미국에서 NBA 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돈치치로서는 자녀들을 만나기조차 쉽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둘째 딸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슬로베니아로 돌아간 때를 제외하면 시즌 대부분을 딸들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농구 선수로서는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아버지로서는 누구보다 외로운 나날을 견뎌야 했던 셈이다.
돈치치는 최근 슬로베니아에서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크리스 매닉스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1년간 겪은 가족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돈치치는 "지난 1년 동안 머릿속에 정말 많은 생각이 떠다녔다"면서 "다행히 올해 여름엔 딸들과 줄곧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내게는 정말 놀라운 일이었고 그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떠올리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족 불화(不和)를 감당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돈치치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정말 힘들었다. 거의 한 시즌 내내 딸들을 보지 못했다"며 "다시는 그런 시즌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특히 딸들과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짧았는지 구체적인 숫자까지 공개했다.
돈치치는 "부모라면 누구나 매일 자녀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며 "지난 시즌은 정말 힘들었다. 한 시즌을 통틀어 딸들을 만난 날이 고작 5일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농구에 집중해야 했다"며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에게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아픔은 쉽게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돈치치는 코트에서는 레이커스 승리를 책임져야 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두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로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뉴욕 포스트는 돈치치가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사실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돈치치는 지난주 헤이그 협약에 근거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슬로베니아에 머물고 있는 두 딸을 미국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법적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해당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돈치치는 앞으로 딸들을 장기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신청이 기각된다면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돈치치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시즌처럼 딸들과 거의 만나지 못한 채 농구에만 전념하는 생활을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뉴욕 포스트는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돈치치는 딸들을 만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가 지난해와 같은 상황을 또다시 견딜 생각이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차기 시즌을 앞둔 돈치치에게 농구만큼이나 중요한 과제가 생겼다.
레이커스의 통산 18번째 우승을 위해 코트 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동시에 두 딸의 아버지로서 소중한 시간을 되찾는 일이다.
수많은 팬의 환호를 받는 NBA 슈퍼스타지만 그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거창한 영광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딸들과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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