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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다고 기회조차 안 준다" 170㎝ 현실판 송태섭 방출에 NBA 명장도 작심 옹호…"정말 훌륭한 포인트가드" 단신 1번 출신 감독이 직접 감쌌다

작성일: 2026.10.15 10:4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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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170㎝ 일본 천재 가드' 가와무라 유키(위 사진)가 또다시 방출의 쓴잔을 마셨다. 타이론 루 LA 클리퍼스 감독은 "키와 체격 때문에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가와무라를 공개적으로 감쌌다.
▲ NBA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170㎝ 일본 천재 가드' 가와무라 유키(위 사진)가 또다시 방출의 쓴잔을 마셨다. 타이론 루 LA 클리퍼스 감독은 "키와 체격 때문에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가와무라를 공개적으로 감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170㎝ 일본 천재 가드' 가와무라 유키(25)가 또다시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정규리그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LA 클리퍼스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작은 신장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사령탑 생각은 달랐다. 타이론 루 클리퍼스 감독은 "키와 체격 때문에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가와무라를 공개적으로 감쌌다. NBA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기량을 갖췄지만 신체 조건에 대한 편견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에센셜리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클리퍼스가 2026-2027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와무라를 방출했다. 그러나 루 감독은 작은 체구를 향한 의구심에도 가와무라의 기량을 강하게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클리퍼스가 정규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선수단 정리에 나서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던 선수가 희생양이 됐다"며 "일본 농구 스타 2명이 같은 코트에 서는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의 꿈도 무산됐다"고 전했다.

가와무라는 올여름 클리퍼스와 익시비트 10(Exhibit 10) 계약을 맺고 NBA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시카고 불스를 거친 그는 탁월한 코트 시야와 빠른 경기 운영,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앞세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프리시즌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11일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에서 단 14분을 뛰고도 10점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공격과 수비에서 두루 존재감을 발휘하며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그럼에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에센셜리스포츠는 "가와무라는 빼어난 경기 조율과 왕성한 활동량, 역동적인 플레이메이킹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면서도 "작은 신장 탓에 NBA 구단 수뇌부를 설득하는 데 끊임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가와무라 신장은 약 170㎝에 불과하다. 백코트 요원이라도 2m 안팎의 장신이 즐비한 NBA에서는 눈에 띄게 왜소한 체격이다.

이 탓에 정규리그 8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상대 가드의 거친 몸싸움과 수비 부담을 견뎌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줄곧 따라붙었다.

하나 '183㎝' 단신 가드 출신인 루 감독 생각은 달랐다. 가와무라 기량을 의심하지 않았다.

에센셜리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가와무라의 향후 거취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우리 곁에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클리퍼스 산하 NBA G리그 구단인 샌디에이고 클리퍼스에서 뛰며 필요할 때 1군 전력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가와무라를 향한 극찬을 쏟아냈다.

루 감독은 "가와무라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키와 체격 때문에 공정한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는 정말 뛰어난 농구선수다. 그 점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 합류한 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보여주고 증명했다. 나흘 전 토론토와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우리 곁에 남아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에센셜리스포츠'는 15일 "LA 클리퍼스가 2026-2027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와무라 유키를 방출했다. 그러나 타이론 루(사진 오른쪽) 감독은 작은 체구를 향한 의구심에도 가와무라 기량을 강하게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키 183cm인 루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단신 포인트가드로 맹활약한 인물이다.
▲ 미국 '에센셜리스포츠'는 15일 "LA 클리퍼스가 2026-2027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와무라 유키를 방출했다. 그러나 타이론 루(사진 오른쪽) 감독은 작은 체구를 향한 의구심에도 가와무라 기량을 강하게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키 183cm인 루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단신 포인트가드로 맹활약한 인물이다.

가와무라의 NBA 도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클리퍼스는 오는 21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가와무라를 방출했다. 

다만 다른 NBA 구단이 웨이버 공시 기간에 그를 영입하지 않으면 샌디에이고 클리퍼스에 합류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G리그에서 최소 60일을 보내면 9만1000달러(약 1억2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클리퍼스가 다시 가와무라를 불러들일 여지도 남아 있다. 현재 구단은 제일런 피켓과 닉 마르티넬리 외에 투웨이 계약 선수 한 명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자리를 남겨뒀다.

구단이 원한다면 가와무라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해 NBA와 G리그를 오가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방출은 일본 농구 팬들에게도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여름 클리퍼스에 합류한 하치무라 루이와 가와무라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NBA 코트를 누비는 장면을 기대했지만 두 선수의 동반 출전은 일단 무산됐다.

하치무라 역시 동료의 방출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일본 스포츠 기자 미야지 요코와 인터뷰에서 "가와무라는 트레이닝 캠프 기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 자세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좇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 역시 필요하다"며 "가와무라도 이제 25살이다. 앞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때 그 부분을 충분히 고려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NBA 잔류에만 매달리기보다 선수 생활 전체를 고려해 신중하게 다음 행선지를 선택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와무라에게는 여전히 여러 선택지가 남아 있다. 클리퍼스 산하 G리그 팀에서 NBA 재입성을 노릴 수도 있고 일본 프로농구 B리그 복귀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에센셜리스포츠는 "가와무라가 G리그에 남든 일본 무대로 돌아가든 LA에서 보낸 짧은 시간은 그의 투쟁심과 경쟁력이 NBA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코칭스태프에 증명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작은 신장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온 가와무라다. 사령탑의 공개적인 지지까지 얻은 '현실판 송태섭'이 다시 NBA 코트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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