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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렌·유노윤호…유료 소통 플랫폼에 웃고 운다[이슈S]

작성일: 2026.10.25 06:40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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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차례로) 이광수, 체이서 렌, 유노윤호. 출처ㅣⓒ곽혜미 기자, 체이서 공식SNS
▲ (왼쪽부터 차례로) 이광수, 체이서 렌, 유노윤호. 출처ㅣⓒ곽혜미 기자, 체이서 공식SNS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시작한 소통이 누군가에겐 인기의 발판이, 누군가에겐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유료 팬 소통 플랫폼이 스타들의 필수 소통 창구로 자리 잡은 가운데, 배우 이광수부터 그룹 체이서 렌, 동방신기 유노윤호까지 팬들과의 소통 방식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얻으며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최근 스타와 팬 사이의 소통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팬카페나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근황을 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타가 직접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유료 플랫폼이 보편됐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스타들과 실시간으로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유료 소통 플랫폼은 팬들과 스타의 심리적 거리감을 눈에 띄게 줄였다.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의 친근한 소통은 새로운 팬을 유입시키는 중요한 매개체가 됐지만, 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인 만큼 예기치 못 한 논란을 빚는 경우도 그만큼 늘어났다.

최근 유료 소통 플랫폼의 명과 암이 가장 극명하게 엇갈린 사례는 이광수와 렌이다. 이광수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소통 플랫폼의 새로운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면, 렌은 팬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 이광수 ⓒ곽혜미 기자
▲ 이광수 ⓒ곽혜미 기자

지난 1일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합류한 이광수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남다른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가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서도 빛을 발한 것이다.

이광수는 첫날부터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을 프로필로 내걸고, 무지개를 먹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사진으로 대화방을 꾸미며 웃음을 안겼다. 팬들에게 쉴 새 없이 메시지를 보내던 중 한 팬이 장난스럽게 시끄럽다는 반응을 보이자 “시작하자마자?“라고 받아치는 등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메시지를 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팬들의 반응을 즐기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광수는 수시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가 하면, 서비스 개설 다음 날에도 이른 시간부터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이러한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광수의 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처음으로 버블을 구독했다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기존 팬덤을 넘어 일반 대중의 관심을 유료 소통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셈이다.

동료 연예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평소 이광수와 친분이 두터운 배우 김우빈은 그의 버블을 어디서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직접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아이브 레이 역시 이광수의 버블 구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더했다. 이광수에게 팬 소통 플랫폼이 또 하나의 예능 무대가 된 것이다.

▲ 체이서 렌. 출처ㅣ체이서 SNS
▲ 체이서 렌. 출처ㅣ체이서 SNS

반면 신인 그룹 체이서의 렌은 같은 소통 플랫폼에서 나온 발언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렌은 최근 유료 팬 소통 서비스 플러스챗에서 팬과 나눈 메시지가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공개된 대화에서 자신을 기다렸다는 팬의 말에 렌이 "아 어쩌라고. 왜 나한테 뭐라 해. 자꾸 짜증나게"라고 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진 것.

특히 팬들이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소통에 참여하는 공간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실망감은 더욱 컸다. 스타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팬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파장이 커지자 소속사 하울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렌의 발언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아티스트의 언행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속사 대표까지 직접 사과에 나서며 사태 수습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렌은 팬들과의 소통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소속사는 14일 렌의 SNS와 플러스챗, 팬돌 서비스 이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면적인 연예 활동 중단은 아니지만, 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2월 데뷔한 신인 그룹의 멤버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더욱 뼈아프다. 팬덤을 형성하고 대중에게 얼굴을 알려야 할 시기에 오히려 팬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서다. 팬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플랫폼이 역설적으로 팬심을 돌아서게 만든 사례가 됐다.

▲ 유노윤호 ⓒ곽혜미 기자
▲ 유노윤호 ⓒ곽혜미 기자

동방신기 유노윤호 역시 유료 소통 플랫폼에서 팬들과 벌인 설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노윤호가 버블에서 팬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재조명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시 한 팬이 유노윤호의 낮은 소통 빈도에 서운함을 드러내자, 유노윤호가 다소 강경한 어조로 대응한 내용이 알려진 것이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유노윤호는 팬의 불만에 대해 자신도 가능한 범위에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만족을 못 시켜 드려서 죄송하지만 이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괜히 자극 주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팬의 표현 방식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존중이 없는 분은 나가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유료 서비스임에도 오랜 기간 메시지를 받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을 표한 것뿐인데, 유노윤호가 지나치게 날 선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타에게도 개인적인 일정과 사정이 있는 만큼 소통 횟수를 이유로 일방적인 비난을 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도 나왔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유노윤호가 해당 일 이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소통 빈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버블에 자주 접속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 소통을 시작하면 오랜 시간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라이브 방송이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꾸준히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를 옹호했다.

이처럼 유노윤호를 둘러싼 논쟁은 유료 팬 소통 플랫폼에 대한 스타와 팬의 인식 차이를 보여준다. 팬들은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소통을 기대하지만, 스타 입장에서는 메시지의 횟수나 접속 빈도까지 의무적으로 요구받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소통에 대한 기대치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감정적인 대응까지 더해지면 작은 불만도 쉽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팬 소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스타들에게 요구되는 책임감 역시 무거워지고 있다. 사적인 대화처럼 느껴지는 공간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팬이 참여하는 유료 서비스인 데다, 메시지 일부가 외부로 확산되면 스타의 이미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많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이광수가 활발한 소통과 유머로 호응을 얻었다면, 렌과 유노윤호의 사례에서는 메시지의 내용과 태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통의 빈도 못지않게 팬들을 대하는 방식과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팬 소통 플랫폼은 스타들의 선택적인 팬서비스를 넘어 팬덤을 유지하고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주요 창구가 됐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수도, 쌓아온 신뢰를 흔드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팬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말 한마디의 무게도 커진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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