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하게… 양해구했다" KBO는 물론 삼성-KIA에 연신 고개 숙인 롯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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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KBO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26일 "제 22대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면서 "신임 단장으로 이택근 KBO 전력강화위원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가 KIA, 삼성 구단에 양해를 구한 이유는 이 발표 때문이었다. 롯데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차기 단장과 감독 선임 절차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와 달리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한화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종료된 이튿날 신임 단장, 사령탑을 공개했지만, 롯데는 열흘이 넘도록 발표를 미뤄왔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문제는 타카츠 신고 스페셜 어드바이저에게는 "감독직을 제안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과는 동행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차기 단장과 사령탑에 대한 발표만은 계혹해서 미뤄왔다. 그 결과 정보가 새어나갔다.
지난 25일 NC 다이노스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이 롯데 차기 사령탑, 이택근 해설위원이 롯데의 단장으로 부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롯데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동욱 감독, 이택근 단장 선임이 유력했던 것은 맞지만, 그룹의 최종 결재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던 까닭.
하지만 특정 인물이 거론된 만큼 발표를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이에 롯데는 26일 그룹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고, 더 늦어지기 전에 차기 사령탑과 단장을 발표하게 됐다.
이 때문에 롯데 관계자가 KIA와 삼성에 고개를 숙였다. 26일은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 규정화 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경기를 앞두고는 신임 단장, 감독 선임 등의 굵직한 이슈를 공식화하지 않는 편이다. 가을야구로 주목을 받아야 하는 팀은 삼성과 KIA인데, 신임 단장과 감독 선임을 발표하게 되면, 모든 이목이 롯데로 집중 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롯데의 공식 발표는 이동일이 예정돼 있는 28일이 유력했다. 그러나 전날 보도들로 인해 롯데는 발표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고, 양 구단 관계자들과 KBO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이동욱 감독, 이택근 단장 선임을 공식화 했다.
롯데 관계자는 "조금이나마 혼란을 줄이고 야구계 피로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26일에 발표를 하게 됐다"며 "KBO는 물론이고 KIA와 삼성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단장과 감독 선임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롯데는 가을야구를 하는 팀들과 KBO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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