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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때문에 KBO 9개 구단 바빠졌다… 명단 한번 화려하네, ‘방출 신화’로 KIA 겨눌까

작성일: 2026.10.25 0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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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KIA로 돌아왔으나 부상에 시즌을 망친 홍건희는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타이거즈
▲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KIA로 돌아왔으나 부상에 시즌을 망친 홍건희는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플레이오프를 앞둔 지난 23일 소속 선수 총 16명과 2027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했다. 들어온 선수만큼 나가는 선수가 있는 것은 당연했는데, 타 구단의 1차 정리 명단과 견줘 이름값들이 제법 화려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KIA는 장민기 강이준 정다훈(이상 투수), 김선우 이도훈(이상 포수), 오정환 장시현(이상 내야수), 이준범 천정민 김민수(이상 외야수)까지 총 10명의 육성 선수를 말소했다. 이어 홍건희 김사윤 김대유 윤중현(이상 투수), 고종욱 이창진(이상 외야수)까지 6명의 선수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관심이 몰리는 건 후자의 6명이다.

이들은 1군 무대에서 한 차례씩 화려하게 꽃을 피웠던 경력이 있다. 올해까지도 1군 전력 혹은 예비 전력으로 활약한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올해 1군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점진적인 리모델링을 이어 가고 있는 KIA는 이들이 자리를 비워줘야 새로운 선수들이 1·2군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나씩 뜯어보면 다 아까운 선수들이고 데려오면서 투자한 비용도 제법 되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고 면밀하게 파악한 결론을 냈다. 이제 6명의 선수들은 자유의 몸이 됐다.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KIA가 방출한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몇몇 선수들은 현역을 이어 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 2024년 1군 예비 전력으로 묵묵하게 공을 던진 김사윤은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친 상황으로 경기력이 점차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KIA타이거즈
▲ 2024년 1군 예비 전력으로 묵묵하게 공을 던진 김사윤은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친 상황으로 경기력이 점차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KIA타이거즈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홍건희(34)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을 옵트아웃하고 시장에 나온 홍건희는 시장에서 예상 외로 고전한 끝에 친정팀 KIA와 1년 총액 7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어깨 부상 여파가 생각보다 오래 가면서 재활군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1군 성적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뼛조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1년 계약이 끝난 뒤 미련 없이 방출을 선택했다. 하지만 아직 30대 중반의 나이인데다, 이전에 일정 실적이 있었던 불펜 투수들은 부침 이후 1~2년 더 화려하게 불꽃을 태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팔꿈치 뼛조각 등 몸 상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명확한 그림만 그려진다면 관심을 가지는 팀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타 구단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문제인 만큼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팀이 나올 수 있다”고 점치면서 “불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게 대다수 구단들의 생각”이라고 분위기를 대변했다. 홍건희의 경우 올해 몸 상태가 문제였을 뿐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은 정평이 나 있는 선수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불펜 투수들을 ‘보험용’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매년 방출 시장에서 있었던 만큼 좌완이라는 이점을 가진 김대유(35)와 김사윤(32)도 아직 야구를 포기할 때는 아니다. LG 시절 리그 정상급 좌완 원포인트로 활약했던 김대유는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을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부진했고, 올해는 아예 1군에서 등판하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2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좌타자 겨냥용으로 활용할 만하다.

▲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던 고종욱은 좌타자가 필요한 팀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KIA타이거즈
▲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던 고종욱은 좌타자가 필요한 팀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KIA타이거즈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올해 복귀한 김사윤은 퓨처스리그 막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에 이전의 강렬했던 기억도 있고, 부상 전까지는 나름대로 충분한 1군 활용성을 보여줬던 선수다. 윤중현(31) 또한 근래 들어 내리막이었으나 1군에서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던 선수로 반등 여지를 볼 수 있다.

고종욱(37) 이창진(35)은 주전급까지는 아니지만 보험용으로 쌓아둘 만한 선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고종욱은 KBO리그 통산 타율이 0.300에 이르는 선수로 KIA에서도 올해 좌타 대타로 실험할 정도의 타격 기술을 갖췄다. 적지 않은 나이와 수비 문제가 있으나 타격은 타석을 주면 어느 정도의 생산력을 낼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좌타 대타 요원이 부족한 팀이라면 눈길을 줄 수 있다. KIA가 고종욱을 영입했을 당시도 그런 이유였다.

이창진은 출루율이 뛰어난 외야수로 한때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높은 유형의 선수다. 지난해부터 팀 구상에서 완전히 밀려났지만, 역시 우타자 보험용으로 여기는 팀이 나올 수 있다. 현재 KIA의 방출 선수들은 현역 연장을 원하는 상태로, 테스트나 여러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오프시즌 중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 출루율이 뛰어난 외야수인 이창진에 대한 타 구단의 평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 타이거즈
▲ 출루율이 뛰어난 외야수인 이창진에 대한 타 구단의 평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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