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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다 잡은 줄 알았는데…' 인도 배드민턴 여제 8-5 리드→9-11 역전 허용→결국 11전 전패 쓴맛 "그때 리드 지켰어야 했다" 탄식

작성일: 2026.10.25 23:3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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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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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배드민턴 간판 푸살라 벤카타 신두(사진)가 세계랭킹 1위에게 당한 역전패를 돌아보며 승부를 가른 순간을 짚었다. ⓒ 연합뉴스 / EPA
▲ 인도 배드민턴 간판 푸살라 벤카타 신두(사진)가 세계랭킹 1위에게 당한 역전패를 돌아보며 승부를 가른 순간을 짚었다. ⓒ 연합뉴스 / EPA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8-5로 앞섰을 때 리드를 지켰어야 했다.”

첫 게임을 따냈고 마지막 게임에서도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안세영(삼성생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도 배드민턴 간판 푸살라 벤카타 신두가 세계랭킹 1위에게 당한 역전패를 돌아보며 승부를 가른 순간을 짚었다.

인도 스포츠 매체 ‘레브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신두가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발견했다고 평가했다”며 “특히 마지막 게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신두는 이날 열린 2026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1-2(21-16 11-21 12-21)로 졌다. 61분간 이어진 접전 끝에 우승컵을 내주면서 상대 전적은 11전 전패가 됐다.

출발은 좋았다. 강한 공격으로 안세영을 몰아붙이며 첫 게임을 21-16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두 번째 게임부터 안세영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매체가 인용한 인도배드민턴협회(BAI) 인터뷰에서 신두는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새로운 경기였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해 싸웠다. 첫 게임을 따내 기뻤다”고 밝혔다.

기세를 이어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5-5로 맞서다 주도권을 내줬고 마지막 게임에서는 먼저 잡은 우위마저 놓쳤다.

신두는 “두 번째 게임은 5-5까지 팽팽했다. 이후 안세영이 앞서 나갔고 리드를 유지했다”며 “세 번째 게임에서는 8-5로 앞섰을 때 그 흐름을 지켰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9-11로 뒤진 채 코트를 바꿨다. 그 대목에서 차이가 났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신두가 승부의 분기점으로 꼽은 순간이었다. 안세영은 마지막 게임 5-8 열세를 11-9로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코트를 바꾼 뒤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신두에게 단 3점만 더 내준 채 경기를 끝냈다.

신두는 최정상급 선수와 맞설 때는 매 순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깐의 흔들림만으로도 경기 흐름을 빼앗길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할 때는 매 포인트 100%를 쏟아야 한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모든 포인트를 따내기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도 그렇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경기장 내부의 기류에 적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두 번째 게임에서 한쪽 코트의 셔틀콕을 제어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 역시 스스로 극복해야 할 변수로 받아들였다.

신두는 “코트 한쪽의 조건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그곳에서 셔틀콕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범실이 몇 차례 나왔다”면서도 “이 역시 경기의 일부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도 스포츠 매체 ‘레브스포츠’는 25일 “푸살라 벤카타 신두(오른쪽)가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발견했다고 평가했다”며 “특히 마지막 게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 인도 스포츠 매체 ‘레브스포츠’는 25일 “푸살라 벤카타 신두(오른쪽)가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발견했다고 평가했다”며 “특히 마지막 게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이 밝힌 역전의 열쇠는 인내와 수비였다. 첫 게임에서 서둘렀던 공격을 가다듬고 신두의 공세를 받아 내며 자신의 타이밍을 되찾았다.

안세영은 “신두는 힘이 좋고 공격적인 선수여서 수비에 집중했다”며 “첫 게임에서는 조금 급했던 것 같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서두르지 않으려 했다. 수비에 더 집중한 뒤 내 타이밍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신두에게는 아쉬움 속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한 결승이었다. 안세영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올해 일본오픈 우승에 이어 프랑스오픈에서도 13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두는 “이번 경기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부분이 많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번 결과는 기쁘지만 여전히 발전할 여지가 많다. 앞으로 훨씬 더 좋은 배드민턴을 보여 주고 싶다”고 다음 도전을 기약했다.

▲ 연합뉴스 /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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