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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다" 외친 '닥터X', 5·18 조명 갑론을박 속 '고공행진' 이어갈까[초점S]

작성일: 2026.10.27 06:10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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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X'. 제공ㅣSBS
▲ '닥터X'. 제공ㅣSBS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5·18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닥터X'가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역사적 비극을 조명한 시도에 호평과 비판이 엇갈리는 가운데, 작품을 제작한 CP는 "두려움 없다"는 간접적 메시지로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6회에서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환자의 사연이 주요 에피소드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은 46년 전 광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하성광)의 수술에 나섰다. 당시 어린 나이에 형을 잃은 오상범은 머릿속에 남은 총탄 파편과 죄책감으로 평생 고통받아 온 인물이다. 여기에 시민들을 향한 발포를 명령했던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같은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극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특히 헬기 소리와 불빛에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오상범의 모습은 국가폭력 피해자가 수십 년이 지나도록 벗어나지 못한 트라우마를 드러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각에서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의학 드라마의 서사에 결합해 단순히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평생 짊어져 온 상처까지 들여다보며 작품의 메시지를 확장했다는 호평이 나온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의학 드라마에 역사적 사건을 끌어들인 전개가 다소 갑작스럽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특히 원작에 없던 역사적 소재가 등장하면서 기존 작품의 성격과 거리가 있는 에피소드가 몰입을 방해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5.18이 드라마에 등장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일부는 제작진의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드러내며 반발했다.

주연 배우 김지원의 개인 SNS에 항의성 댓글이 잇따르는가 하면,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닥터X'의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등록 하루 만에 공개 요건인 100명의 동의를 얻었는데,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작품의 내용에 대한 비판을 넘어 배우 개인에게까지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삼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를 '억지 논란'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상당하다. 

작품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작사 스튜디오S의 이옥규 책임프로듀서(CP)는 24일 자신의 SNS에 '닥터X' 포스터와 함께 "NO FEAR(두려움 없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별도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5·18 에피소드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진 직후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서 이는 제작진의 소신을 드러낸 행보로 해석됐다.

아직까진 '닥터X'의 흥행에도 별다른 제동이 걸리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방송된 6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다시 썼다. 직전 5회 시청률인 17.5%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3%까지 치솟으며 순간적으로 20%의 벽을 넘어섰다.

앞서 '닥터X'는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흥행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바다. 이후 매회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 6회 만에 20%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는 최근 지상파 드라마 시장에서 보기 드문 가파른 흥행 속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흥행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방송 초반부터 수술 장면과 의료 현장의 묘사를 둘러싼 의학적 고증 논란이 제기됐고, 이번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에피소드가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결국 관건은 '닥터X'가 이번 논란을 넘어 기존 시청층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다. 제작진이 "두려움 없다"라는 메시지로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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