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오승환이 빵+커피 들고 선수들 찾아갔다…"김재윤 마음 아파, 원태인 강한 선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역시, 영원한 라이온즈맨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특별한 시구자를 초청했다. 삼성의 영원한 끝판대장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KBO리그에선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리그 대표 마무리투수로 맹위를 떨쳤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NPB),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2020년 삼성으로 돌아와 다시 뒷문을 지켰다.
지난해까지 오승환은 KBO리그서 통산 738경기 803⅔이닝에 등판해 44승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뽐냈다. 역대 리그 전체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300세이브,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통산 세이브 부문 1위다.
현역 은퇴 후 오승환은 이날 오랜만에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아들 오서준 군과 함께했다.
멋진 시구 후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오승환은 "경기에 집중하셔야 하는데, 내가 민폐가 아닌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오승환은 "항상 시구 지도만 하다가 내가 시구자가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다. (오)서준이가 시구 선배라 든든하게 같이 올라왔다. 내가 좀 떨렸다"며 "일단 시구로 패대기 안 쳐서 다행이다. 선수 때와 느낌이 많이 달랐다. 경기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아서 시구에는 집중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내가 인터뷰까지 하게 돼 선수들에게 조금 미안하다"고 밝혔다.
팬들은 오승환에게 시구가 아닌 9회 등판을 준비해달라고 외쳤다. 삼성의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오른쪽 전거근 부상으로 지난 24일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오승환은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팬분들이 9회를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며 "1차전에선 타선이 조금 안 터졌을 뿐이지 불펜 선수들은 다 잘해줬다.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1차전서 삼성은 단 2안타에 그치며 1-5로 완패했다. 오승환은 "0-4가 되자마자 TV 껐다. 야구를 보는 건 지금도 재밌다. 마운드에 서 있을 때보다 지켜보는 게 더 떨리는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김재윤에게 힘을 실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김)재윤이가 잘했고 세이브왕도 했지만 홈구장에서 (부진으로) 아쉬움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 그걸 만회하려는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 역시 그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안다. 재윤이의 부상 소식을 듣고 내가 더 마음 아팠다. 재윤이가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선수단과 동행 중인데, 경험 많은 선수이니 후배들에게 여러 조언 많이 해줄 것이라 본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3차전 선발투수로 내정했던 원태인을 1, 2차전 마무리투수로 쓰기로 했다. 1차전에선 원태인이 등판할 상황이 되지 않았고, 2차전에선 한 번 더 출격 대기하기로 했다.
오승환은 "(원)태인이는 기본적으로 가진 게 좋은 선수다. 어느 상황에 나가도 큰 경기에 잘한다"며 "스스로 올 시즌 기대만큼 성적을 못 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 포스트시즌에도 아마 이를 갈고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태인이는 정말 강심장을 가진 선수다. 어떤 상황에 나가든 자기 몫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오승환은 미리 선수들을 찾아갔다. 그는 "숙소 근처 카페에서 빵, 커피를 사서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여러 시도를 해보지 않나. 나도 1차전에서 2안타밖에 못 치며 경기가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고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 선수들 얼굴을 보러 갔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다들 얼굴이 밝고 자신감도 있어 보였다. 크게 걱정 안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많이 본 기사
-
'이럴 수가!' 안세영 1위가 아니다 '2위 랭크' 50연승에 승률 98.5%인데...日 야마구치에 밀린 이유
2026-10-27
-
"야마모토 몸값 8500억까지 치솟는다" 다저스 초비상, 12년 계약했는데 결별 걱정…샐러리캡 도입 최대 변수
2026-10-27
-
'눈물' LG 거포에 강정호 러브콜 보냈다…"덕아웃서 우는 장면 마음 아팠다, 내가 1년 내내 케어를"
2026-10-27
-
'전역모 쓰고 경례 논란' 박승수, 英 무대 복귀하자마자 환상골 폭발! 교체 투입 3분 만에 동점골…뉴캐슬 감독 앞에서 '눈도장'
2026-10-27
-
KIA 표정관리 힘드네, 1억의 기적 이어진다…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KIA는 초대박 예고
2026-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