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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안세영 1위가 아니다 '2위 랭크' 50연승에 승률 98.5%인데...日 야마구치에 밀린 이유

작성일: 2026.10.27 02:4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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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배드민턴블라블라 SNS
▲ 출처 배드민턴블라블라 SNS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이 무려 50연승을 질주하고도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랭킹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선두를 내줬다. 

배드민턴 소식을 전하는 '배드민턴 블라블라'가 26일(한국시간) 공개한 2026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랭킹에 따르면 야마구치가 9만 717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9만 3520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의 격차는 3650점이다. 왕즈이(중국)가 8만 5270점으로 3위, 천위페이(중국)가 8만 4600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의외의 결과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안세영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순위는 일반적인 세계랭킹과 다르다.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 자격을 결정하기 위해 별도로 집계하는 포인트 순위다.

월드투어 파이널 랭킹은 시즌 전체 경기력뿐 아니라 대회별 출전 및 포인트 획득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세계랭킹 1위라고 해서 월드투어 파이널 랭킹에서도 반드시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최근 연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순위에서는 오히려 3650점 뒤진 상태다.

▲ ⓒ연합뉴스/EPA
▲ ⓒ연합뉴스/EPA

더욱 놀라운 것은 안세영의 최근 성적이다. 안세영은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의 푸살라 신두를 2-1(16-21, 21-11, 21-1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은 쉽지 않았다. 안세영은 신두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16-21로 내줬다. 그러나 두 번째 게임부터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분위기를 뒤집었다. 두 번째 게임을 21-11로 가져온 뒤 마지막 게임에서도 21-12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이자 올 시즌 10번째 우승이다. 특히 올해 치른 67경기에서 66승 1패를 기록하며 승률 98.5%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작성했다.

연승 기록도 눈부시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한 이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무려 50연승을 완성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여자 단식 무대에서 반년 넘게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최근 상승세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라는 역사를 썼다.

기세는 유럽으로 이어졌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덴마크오픈에 출전해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상대는 이번에도 야마구치였다. 안세영은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일본의 간판스타를 다시 한번 무너뜨렸다.

이어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으로 이어지는 우승 행진을 완성했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쌓아 올린 우승 횟수는 10회에 달한다. 통산 국제대회 우승 횟수도 48회로 늘리며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월드투어 파이널 랭킹에서는 야마구치가 앞서 있다. 안세영이 맞대결에서 거듭 승리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미로운 대목이다. 다만 이미 안세영과 야마구치를 비롯해 왕즈이, 천위페이는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 자격을 확보한 것으로 표시됐다. 안세영에게 당장 중요한 문제는 순위보다 몸 상태일 수 있다.

실제로 안세영은 최근 강행군으로 인한 부상 우려를 안고 있다. 지난 18일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상대하던 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고,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당시에도 부상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한 채 프랑스오픈에 출전했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프랑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결승에서는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안세영은 대회 도중 자신의 몸 상태가 힘든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 시선은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으로 향한다. 안세영은 현재 대회 출전 신청을 마친 상태지만, 실제 참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이어진 부상 여파와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해 출전을 포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귀국 후 계획에 대해 "일단 쉬면서 회복 루틴을 이어갈 생각이다. 이후 코리아오픈에 출전할지, 조금 더 휴식을 취할지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밝혔다.

만약 안세영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우승한다면 올 시즌 11번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반대로 부상 관리에 집중한다면 월드투어 파이널 랭킹에서 야마구치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 ⓒ연합뉴스/EPA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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