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퇴장 당한 KIA 선수 vs 난타 당한 삼성 선수… 조기에 다시 만나나, 광주에 불펜 대전 예고

작성일: 2026.10.28 10:4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잘 던지고도 헤드샷 퇴장을 당한 제임스 네일은 4차전 등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잘 던지고도 헤드샷 퇴장을 당한 제임스 네일은 4차전 등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외국인 투수들의 맞대결이었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30)에게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KIA는 제임스 네일(33) 카드로 맞불을 놨다.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후 충분히 전략을 가다듬을 시간이 있었다. 페덱이 현시점에서 가장 나은 투수라는 평가를 하고 1차번에 내보냈다는 것이다. KIA도 준플레이오프를 3차전에서 조기 마감한 덕에 어떤 투수든 두 외국인 투수(제임스 네일·아담 올러) 모두 1차전 대기가 가능했다. 여기서 네일을 선택했다. 현재 구위나 경험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네일이 가장 믿음직스러웠다는 의미다.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큰 기대를 모았던 페덱은 부진했다. 2사 후 실점이 많았다. 상대 중심 타선에 고전했다. 홈런도 두 방이나 맞았다. 결국 4⅔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삼성이 허용한 점수 모두를 페덱이 내줬다. 

1회부터 구속을 끌어올리며 힘 있는 공을 던지기는 했다. 그러나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양상이 있었고 KIA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승부를 마치지 못했다. KIA 타자들의 집중력도 좋았지만, 페덱이 자기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

▲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인 크리스 페덱 ⓒ곽혜미 기자
▲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인 크리스 페덱 ⓒ곽혜미 기자

네일은 잘 던졌다. 5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허용한 출루는 안타 하나였다. 그러나 웃지는 못했다. 4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이유가 있었다. 5회 1사 후 박승규 타석 때 투심패스트볼이 헬멧을 맞혔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규정상 퇴장이었다. 허무한 결말이었다.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갔고, 효율적으로 아꼈던 투구 수 모두 허사가 됐다. KIA가 이 돌발 변수를 잘 억제했으니 망정이지 잘못하면 비상사태가 될 뻔했다.

이처럼 두 선수는 각기 다른 결과, 그리고 각기 다른 아쉬움을 가지고 1차전 등판을 마쳤다. 그런데 예상보다 조기에 다시 만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이범호 KIA 감독 모두 두 선수의 4차전 등판 여지를 열었다. 확정된 것은 아니고, 3차전 경기 결과를 봐야겠으나 등판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두 팀은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을 1승씩 나눠 가졌다. 3차전에는 누군가 이길 것이다. 그렇다면 이긴 팀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이다. 진 팀은 말할 것도 없다. 가용 가능한 전력을 다 꺼내야 한다. 페덱과 네일이 4차전 선발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다시 진검승부를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네일은 1차전에서 헤드샷 퇴장 탓에 57구만 소화했고, 이는 4차전 불펜 등판의 여지를 열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네일은 1차전에서 헤드샷 퇴장 탓에 57구만 소화했고, 이는 4차전 불펜 등판의 여지를 열 수 있다 ⓒ곽혜미 기자

페덱은 1차전에서 94개의 공을 던졌다. 사흘을 쉬고 4차전 선발로 들어가는 건 무리다. 하지만 불펜에 공백이 있다면 짧게 등판은 가능하다. 삼성의 선발 사정 때문에 더 그렇다. 삼성은 당초 선발로 예상됐던 원태인을 2차전 불펜으로 소모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3차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을 열었다. 아예 시리즈에서 불펜으로 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4차전 선발이 빈다. 남은 투수 중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로 쓰고, 페덱을 뒤에 붙일 가능성이 있다.

네일은 어깨가 조금 더 가볍다. 1차전에서 퇴장 여파로 57개의 공만 던졌다. 5이닝을 던졌다고 생각하면 계산이 편하다. 이 감독은 “3차전을 우리가 이기게 되면, 4차전에 먼저 제임스(네일)를 어떻게 쓸지 그 부분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승1패가 되면 4차전에는 선발 양현종이 나오고, 네일이 바로 뒤에 붙을 수도 있다. 지면 뒤가 없기에 더 필요하다. 

3차전 결과도 중요해졌다. 최원태와 시라카와 케이쇼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최원태는 올해 KIA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최원태가 흔들리면 곧바로 불펜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올해 삼성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8로 선전했으나 네일이나 올러에 비하면 이닝 소화가 짧다. 어차피 불펜 총력전이다. 3차전에 그렇게 포격전이 이어지면 4차전에서는 페덱과 네일의 이름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 원태인 변수로 KIA보다 선발진 여유가 더 없을 가능성이 큰 삼성은 페덱의 4차전 등판 가능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원태인 변수로 KIA보다 선발진 여유가 더 없을 가능성이 큰 삼성은 페덱의 4차전 등판 가능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