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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지옥에서 돌아왔다… 삼성 실책 멱살 잡고 짜릿 역전승, PO 결국 5차전 간다 [PO4 게임노트]

작성일: 2026.10.30 21:2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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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고비 때마다 KIA의 해결사 몫을 하며 3안타 2타점의 좋은 활약을 한 한준수 ⓒ곽혜미 기자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고비 때마다 KIA의 해결사 몫을 하며 3안타 2타점의 좋은 활약을 한 한준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탈락 위기에 몰렸던 KIA가 상대 실책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기어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몰고 갔다. KT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11월 1일 대구에서 결정되고, 예정됐던 한국시리즈 일정도 하루 밀린 채 시작하게 됐다.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2로 뒤진 7회 상대 실책으로 시작된 기회를 집중력 있게 물고 늘어지며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은 끝에 4-2로 이겼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연이어 내줬던 KIA는 기사회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삼성은 믿었던 구석이 흔들리며 시리즈를 종료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초반 다소 흔들리기도 했으나 이내 안정을 찾은 뒤     5회까지 8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세 번째 투수 조상우가 위기 상황을 정리한 것을 포함해 1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불펜의 버팀목 몫을 했다. 마무리 전상현은 4-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지는 혼신투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2안타로 여전히 좋은 활약을 했고 한준수가 3안타 2타점 대활약으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카스트로와 하주석도 타점 하나를 수확했다.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사흘을 쉬고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사흘을 쉬고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은 분전했다. 1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페덱은 이날 4차전에서 높은 쪽 커터를 잘 활용하며 KIA 타순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잘 막은 끝에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이승민(⅔이닝)과 배찬승(⅓)이닝도 자기 몫을 했다. 그러나 사토시가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비자책 3실점을 했다. 이날 삼성은 실책만 3개를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6회 솔로홈런을 기록했고, 김영웅 강민호가 2안타를 수확했다. 류지혁도 1안타 1타점으로 최근 활약을 이어 갔다. 하지만 디아즈 류지혁 김영웅이 모두 실책을 저지르며 내야 수비가 고개를 숙였다.

탈락 위기에 몰린 KIA는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테이블세터의 낮은 출루율에 고민하던 KIA는 아예 김도영을 2번으로 올리는 등 중심 타선을 하나씩 당겨 승부를 걸었다. 1차전 당시 페덱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한준수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체적으로는 2·3차전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전날 3차전과 다른 것은 상대 선발 네일과 상대성이 좋은 좌타자 김영웅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 1차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크리스 페덱은 4차전에서 투지를 보여주며 잘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곽혜미 기자
▲ 1차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크리스 페덱은 4차전에서 투지를 보여주며 잘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곽혜미 기자

네일과 페덱는 투구 수는 달랐으나 모두 1차전에 등판했던 전력이 있다. 선발 투수들의 소화 이닝이 관심을 모은 가운데, 두 선수 모두 혼신의 힘을 짜내 힘을 내며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2회 1사 후 김영웅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강민호의 느린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 나가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중전 안타가 되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3차전의 영웅이었던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재현이 중견수 뜬공, 김지찬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는 네일과 KIA가 경기 초반 버틸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삼성은 4회에도 1사 후 김영웅과 강민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류지혁이 삼진으로, 이재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KIA가 0-1로 뒤진 4회 동점을 만들었다.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활발하게 출루하며 변함 없는 팀 공헌도를 보여준 김도영 ⓒ곽혜미 기자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활발하게 출루하며 변함 없는 팀 공헌도를 보여준 김도영 ⓒ곽혜미 기자

KIA는 4회 선두 김도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카스트로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이어 갔고, 2사 후 한준수가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적시타를 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1-1로 맞선 5회 2사 후 박재현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치며 뒤를 받쳤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박재현이 3루에 들어간 가운데, 김도영 또한 상대 송구 플레이에서 2루가 빈 것을 보고 2루에 들어가 2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페덱이 카스트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KIA는 5회까지 82개의 공을 던지며 자기 임무를 마친 네일을 내리고, 상대 좌타 라인을 맞이해 곽도규를 투입했다. 곽도규는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기세를 올렸으나 베테랑 최형우가 버티고 있었다. 최형우는 곽도규의 커브가 가운데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삼성이 이 홈런에 힘입어 2-1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김영웅이 볼넷을 골라 곽도규를 강판시켰지만, KIA는 조상우가 강민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1-2로 뒤진 7회 동점 적시타를 때린 해럴드 카스트로 ⓒ곽혜미 기자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1-2로 뒤진 7회 동점 적시타를 때린 해럴드 카스트로 ⓒ곽혜미 기자

KIA도 추격 기회가 있었다. 1-2로 뒤진 6회 1사 후 김선빈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사실상 중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류지혁이 잡아 송구까지 이어 갔지만 아웃을 잡아내기는 코스가 너무 깊었다. KIA는 이어 한준수가 1루수 디아즈의 다이빙 캐치를 뚫어내는 안타를 쳤다. 그 사이 김선빈이 3루까지 달렸고, 한준수는 송구가 3루로 향하는 사이 2루에 안착해 1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여기서 페덱을 내리고 이승민을 투입했다. 이승민이 결국 웃었다. 1사 2,3루에서 하주석을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이승민은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으나 대타 김호령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1점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끈질기게 삼성 마운드를 두들긴 KIA는 1-2로 뒤진 7회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선두 타자 박재현을 배찬승이 잡아냈고, 김도영 타석 때는 전날 김도영을 잡아낸 적이 있는 사토시를 올렸다. 사토시는 김도영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그런데 3루수 김영웅이 공을 다리 사이로 흘리는 실책을 저지르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발이 빠른 김도영은 2루까지 들어갔다.

1사 2루에서 이날 침묵하던 카스트로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유격수 이재현의 다이빙을 뚫어내는 강한 타구로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사토시는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선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서 이재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2-2로 맞선 7회 결승 적시타를 기록한 한준수 ⓒ곽혜미 기자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2-2로 맞선 7회 결승 적시타를 기록한 한준수 ⓒ곽혜미 기자

한준수가 다시 빛났다. 한준수는 1루수 디아즈의 다이빙 아래를 뚫고 지나가는 역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하주석의 타구는 좌익수 최형우의 앞에서 뚝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KIA가 4-2까지 앞서 나갔다.

2점 리드를 잡자 KIA는 8회 마무리 전상현을 올려 2이닝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상현은 8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겼다.

삼성은 김태훈이 8회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KIA는 4-2로 앞선 9회에도 전상현이 1이닝을 책임지고 승리를 확정했다. 전상현은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성 추격 기세를 완전히 꺾은 끝에 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8회 등판해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책임진 전상현 ⓒ곽혜미 기자
▲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8회 등판해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책임진 전상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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