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헤비메탈' 리버풀, 첼시의 역습을 시작부터 지우다(영상)
작성일: 2017.02.02 07: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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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모두 무승부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 칭찬하고 싶은 쪽은 리버풀이다. 첼시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은 비교적 단순하고 보수적인 전술이다. 수비 라인을 뒤로 물리고 세 명의 공격수를 살려 공격을 펼친다.
반면 리버풀은 공세를 취했다. 첼시의 간격을 좁힌 수비를 뚫기 위해선 더 창의적으로 움직여야 했고 더 많이 뛰어야 했다. 루이스의 프리킥에 실점하면서 첼시는 더욱 수비에 집중했다.
리버풀은 다시 한번 '헤비메탈'을 연주했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고 공을 빼앗은 뒤엔 2선부터 역동적인 침투를 반복적으로 시도해 첼시의 골문을 노렸다. 리버풀은 공을 빼앗기자마자 빠르게 압박을 가해 첼시의 역습이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리버풀은 첼시의 거센 저항에 부딪쳤지만 공세를 강화해 후반전에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첼시는 자신들의 강점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쳤지만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리버풀의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롭의 '헤비메탈', 첼시의 역습을 지우다
경기 양상은 예상한 그대로 였다. 리버풀은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고, 첼시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다. 90분 동안 유효 슈팅을 리버풀이 3개, 첼시가 2개를 기록할 정도로 기회가 많지 않은 경기였다. 62:38이라는 점유율과 관계없이 리버풀이 경기를 장악했다.
첼시는 분명 수비가 강점이지만 수비 일변도의 팀은 아니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어질 때 '첼시다운 축구'를 할 수 있다. 첼시 스리톱은 패스는 후방의 동료들에게 맡기고 역습 때 빠르게 전방으로 돌진한다.
그러나 리버풀이 첼시의 축구를 완전히 망쳐놨다. 리버풀은 공을 빼앗겼을 때 빠르게 압박해 역습의 속도를 떨어뜨렸다. 리버풀은 특히 첼시의 수비와 미드필더들을 빠르게 압박했고, 필요할 땐 영리하게 반칙으로 역습 속도를 떨어뜨렸다. 첼시가 후방에서 부정확한 전진 패스를 하도록 강하게 압박해 역습을 시작부터 방해했다.
견고한 수비를 뚫기 위해선 전진해야 한다. 필연적으로 역습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역습을 수비수가 막아야 한다는 일종의 고정 관념을 깨뜨렸다. 첼시의 역습을 막은 건 공격수와 미드필더였다. 수비수들은 첼시가 걷어낸 공의 소유권을 되찾는 것이면 충분했다. 클롭 감독이 자랑하는 '게겐 프레싱'의 진수를 본 경기였다.
▷첼시의 밀집 수비를 깬 '침투'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첼시의 반격 한 번에 위기를 맞았다. 전반 24분 다비드 루이스에게 선제 프리킥 골을 얻어맞은 것이다. 시작은 아자르의 돌파였다. 첼시는 리버풀의 역습을 차단해 재역습했따.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서 공을 받은 아자르의 드리블이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다. 아자르가 편하게 공을 받으면 얼마나 위협적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뒷걸음질하는 윌리안을 보고 안심했던 미뇰레의 실수가 없었다고 해도 루이스의 프리킥은 날카로웠다. 선제 실점에 리버풀은 경기를 망칠 수도 있었다. 더구나 전반 내내 리버풀은 첼시의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후반전 클롭 감독은 적절한 처방을 내놨다. 공격에 무게를 더 싣기 시작한 것이다.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지속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를 시도했다. 미드필더 엠레 찬이 피르미누, 쿠티뉴 같은 공격수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경우도 허다했다.
후반 12분 골도 미드필더 조르지뇨 바이날둠의 침투에서 시작됐다. 바이날둠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하자 첼시 수비수들이 따라가면서 페널티박스 정면에 공간이 생겼다. 조던 헨더슨의 환상적인 방향 전환 패스가 제임스 밀너의 머리를 거쳐 다시 바이날둠의 머리로 향했다. 아름다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원래 첼시 정도로 전력이 강한 팀이 밀집 수비를 펼치면 완벽히 허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리버풀은 역습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걸 알면서도 공세를 강화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팀의 무게중심이 전방으로 쏠리면서 첼시에 역습 기회도 전반에 비해 많아졌다. 더구나 후반전 막판에 이르러선 리버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 후반 31분 디에고 코스타의 페널티킥을 비롯해 교체 투입된 페드로 로드리게스에게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리버풀은 경기 끝까지 '리버풀의 축구'를 했고, 미뇰레가 페널티킥을 막는 활약을 펼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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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EPL] '헤비메탈' 리버풀, 첼시를 전방부터 부수다, [EPL] 리버풀의 첼시 수비 공략 ⓒ스포티비뉴스 윤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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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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