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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S] 김과장, 화려한 캐스팅 없이 작품성-연기로 수목 정상

작성일: 2017.02.23 12:00 문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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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률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김과장'.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김과장'의 독주가 무섭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경쟁작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화려한 라인업, 독특한 소재 없이도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작품성과 타이틀롤 남궁민의 열연이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한 뒤, 아이러니하게도 불합리와 싸우며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2일 방송된 9회는 전국 기준 1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는 8회 방송 시청률인 17.6%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동 시간대 경쟁작인 MBC '미씽나인'은 4.1%,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9.8%에 그쳤다.

'미씽나인'은 '무인도에 표류한 아홉 남녀의 생존기'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복잡한 스토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한류스타 이영애가 14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은 '사임당'은 헐거운 스토리와 주연 이영애의 과거로 돌아간듯한 연기로 맥을 못추고 있다. 방송전 수목 대전에서 대부분 '사임당'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상황은 달랐다. 

당초 '김과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캐스팅, '오피스 드라마'라는 평범한 소재로 많은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으나 작품성과 배우의 열연으로 방송 4회 만에 수목극 1위 판도를 굳혔다.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하는 속 시원한 어록과 이를 코믹하게 소화하는 남궁민의 연기는 작품의 가장 큰 인기 요소다. 어설픈 풍자를 시도하면 자칫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김과장'은 생활 코미디로 편안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작품에는 비선실세라는 단어도 거침없이 등장하고, 남궁민이 안하무인 재벌 3세를 응징하기도 한다. 기업 비리를 고발하고, 재벌의 노조 탄압을 비판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런 장면들은 사실 가볍게 그려지기 어렵지만 남궁민은 이를 능청스러운 연기로 코믹하게 그려낸다. 

앞서 남궁민이 자리를 뺏기고 제2대기실로 발령 난 상황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남궁민은 "규정에 어긋날 것 없다"며 안마의자와 가습기를 가져오고, 급기야 VR 체험기까지 사용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윗선의 갑질이나 회사 생활에 지쳤는데 '김과장'으로 힐링했다"는 반응도 다수 보인다.

남궁민 외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남상미와 아이돌 준호, 김원해, 김강현 등 조연들까지 어디 하나 연기 구멍이 없어 몰입도를 더한다.

모두가 패할 것을 예상한 '김과장'이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반란을 보여줬다. 작품 흥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입증한 '김과장'이 또 어떠한 사이다 장면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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