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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S] '심야식당2'의 탁월한 완급 조절 #호흡 #빈틈 #상상

작성일: 2017.06.02 09:57 이호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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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식당2'의 오리지널 포스터. 제공|엔케이컨텐츠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심야식당'이 탁월한 완급 조절로 돌아왔다. 대사 중간에는 여백을 만들어 말 대신 감정을 채웠고, 단단한 장인보다는 유연한 인간미를, 구구절절한 사연 설명 대신 열린 해석을 택했다.

1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심야식당2'(감독 마츠오카 조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9년간 작품을 지켜온 코바야시 카오루는 "이전보다 조금 더 진화된, 깊고 진한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호언했다.

#호흡 쉬어가기

코바야시 카오루는 지난 2009년 처음 드라마를 통해 '심야식당'과 만났다. 든든한 마스터 역으로 영화 시리즈까지 참여한 그에게 차이점을 물었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을 크게 두고 연기하지 않았다"며 "다만 감독('심야식당2'의 감독 마츠오카 조지)의 입장은 조금 다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날 감독이 배우들에게 '대사를 하다가 호흡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해도 좋다'고 했다"며 "굳이 대사를 줄줄 외워 말할 필요는 없다는 디렉션을 줬다"고 밝혔다. 

호흡을 잠깐 쉬어 공백을 만들어도 좋다는 감독의 의중이다. 덕분에 마스터가 전한 위로는 느긋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찾아가고 싶은 빈틈

'심야식당2'의 마스터는 그간 보여준 장인정신을 잠시 내려놓았다. 코바야시 카오루는 "그동안 내가 느낀 '심야식당'의 감상을 감독에게 말한 적이 있다"며 "나는 '관객이나 식당 손님이나 계속 심야식당을 찾아오는 지금 마스터라는 인물에게 매력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마스터의 인간적인 부분이 조금 더 표현되길 바랐다. 이런 면을 감독에게 더 표현하자고 제안했다"며 "말을 걸기 어색한 오래된 '밥집'장인의 느낌보단 덜렁대고 귀여운 모습들을 집어넣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상이 흥미로…

'심야식당' 주인장의 마음씨는 푸근하고 인자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외모는 다소 험악하다. 그의 눈 주변에 나있는 날카로운 상처가 가장 큰 요인이다. 이외에도 작품 속엔 심상치 않은 배경음악을 비롯해 독특한 영화적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해석을 요청했지만 코바야시 카오루는 "정보가 훤히 드러나지 않을수록 이야기는 깊어진다"며 "작품 속 디테일이 보는 이들의 상상을 끌어낼 것이다. 상상은 흥미를 주고 결국 이야기는 더욱 크고 깊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얼굴에 난 상처를 예로 들었다. "상처에 대해 이런 저런 사연이 있어서 상처가 났다는 정보를 모두 전달해버리면 이야기는 작아진다고 생각한다"며 "감독과도 그런 장치들에 대해 너무 많이 공개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영화 보는 맛을 살려주기 위한 '심야식당2'만의 밀고 당기기인 셈이다. 

'심야식당2'는 240만 부 판매 기록을 세운 아시아 베스트셀러 만화 원작이다. 수고한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늦은 밤 불을 밝히는 특별한 식당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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