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호의 우당퉁탕 영상] ‘영화처럼' 이병규의 뜨거운 눈물과 못 다한 이야기…
작성일: 2017.07.10 06:00
배정호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 배정호 기자] 덤덤할 것 같았던 이병규가 울었다. LG 선수들도 울었다. LG 팬들도 함께 울었다.
9일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장마철 날씨는 오락가락했다. 폭우가 쏟아졌다가 거짓말처럼 해가 떴다.
LG가 7회 3-2로 앞선 상황,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팬들은 육성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은퇴식’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이병규는 더그아웃에서 LG 선수들과 함께하며 긴장을 풀었다. 정성훈은 “형, 기분 어때”를 외쳤고 팀 매니저는 이병규에게 물을 한 통 가져다 줬다. 이병규는 “마지막 선물이나 보네”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병규의 응원가인 'I Was Born To Love YOU'가 울려 퍼졌다. 이병규가 긴장이 된 듯 한숨을 크게 쉬었다.
“병규 형, 나갑시다.”
이병규가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폭죽 쇼와 함께 은퇴식이 시작됐다. 그토록 세차게 내리던 비가 은퇴식 동안에는 잠시 멈췄다. 이병규 제2의 인생을 축복하는 것이었을까. 선수들도 "하늘도 병규 형을 돕네" 라며 웃는다.

울지 않겠다던 이병규. 어머니 김순검 여사의 영상 편지가 나오자 그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병규가 울자 박용택, 정성훈, 오지환 등 주축 선수들이 함께 울었다.
“어머니 잘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병규가 하늘을 가리키며 외쳤다.
“현장에 계셔야 했는데… 지금 하늘에서 보고 계신가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솔직하게 가슴속 이야기를 모두 털어 낸 이병규. 마지막으로 이병규는 이병규다운 코멘트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제 인사를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저는 LG 트윈스 야구 선수 9번 이병규였습니다.”
이병규는 다리가 풀린 듯 더그아웃을 빠져나오며 "후배들아 고맙다"를 소리 높여 외쳤다.
눈물이 나왔던 순간도 카메라를 향해 솔직하게 표현했다.
“마지막에 어머니가 나오셔서, 부모님을 생각하다 보니까 눈물이 나네요.”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정호 기자 bjh@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
[나고야 NOW] 김영범 "이제 좀 거슬리는 선수 됐구나" 자신감…'0.02초' 벌써 2주 뒤 목표 설정 "아시아 신기록 깨겠다"
2026-09-26
-
'이민성호 조심하자!' 북한, 판정 불만에 "나와 나와" 경기 거부 리액션...일본, '골+PK' 논란 속 1-0 승리 → 우즈벡과 4강 대결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