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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챔피언십 영상] 무명 선수 백기태, '지도자로' 정상에 오르다

작성일: 2017.08.04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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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절했던 백기태 감독. 결국 정상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영상 배정호·취재 조형애 기자] 시상대 위 해맑은 소년들이 "위 아 스틸러스!"를 외치며 우승을 만끽하고 있을 때, 감독은 멀찍이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약간 붉어진 눈시울. 그는 포항 스틸러스 U-18(포항제철고) 팀에 2년여 만에 우승을 안긴 백기태 감독이다.

포항은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성남(풍생고)을 2-0으로 꺾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경험하는 우승이다. 포항제철고는 명실상부한 고교축구 명문이지만 최근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최근 정상에 오른 게 2015년 11월 하반기 왕중왕전 우승이다. U-18 챔피언십과도 인연이 없었다. 첫 대회였던 2015년에는 16강, 지난 대회에는 8강에 그쳤다.

그런 포항 U-18 팀에 올시즌 부임한 백기태 감독이 팀에 우승을 안겼다. 조용히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본 백 감독은 "정말 기쁘고 벅찼다. '전에 모셨던 감독님들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하면서 조용히 혼자 기분을 느껴봤다"고 설명했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부경대를 거친 백기태 감독은 선수 시절 못 이룬 꿈을 지도자로서 펼치고 있다. 유스 팀으로는 최상위인 U-18 팀 감독으로까지 성공을 거두니 감회가 남다른 듯 했다.

백 감독은 "포항제철고 코치를 7년 동안 했다. 스틸러스에서 주로 2군 선수로 생활하다가 부상으로 빨리 은퇴하고, 초중고 지도자로 포항 유스팀에서만 17년째"라면서 "고등학교 감독 부임 후 좋은 결과까지 얻으니 벅차다"고 했다.

우승에 대한 갈증을 숨기지 않았던 그는 정상을 정복한 뒤 "말할 것도 없이 기쁘다. 고교축구 중 제일 크다고 생각하는 대회에서 우승까지 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도 고생했다. 초반에 팀이 어수선했는데 주장인 (박)재우가 잘 잡아주고 해서 정비된 상태에서 좋은 결과까지 있어 기분이 좋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킨 백기태 감독은 우승 후에도 '기본'을 강조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게 내 생각이다. '배 나온 지도자는 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스스로 몸 관리를 하는 편"이라며 "운동장에서 함께 운동하고 해야 선수들도 잘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난 잘 나가는 선수가 아니었다. 있는 그대로, 꾀부리지 말고 성실하게 하면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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