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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베테랑들의 줄은퇴, 각팀 최고령 얼굴도 바꿨다

작성일: 2018.02.12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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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 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나이 많은 게 죄입니다."

최근 한 베테랑 선수는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 현실에 대해 나즈막히 한탄했습니다. 2017년은 베테랑들에게 추운 시즌이었죠. 유독 많은 베테랑들이 시장의 찬 바람을 맛봤는데요.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새 팀을 찾아야 했던 선수들이 있습니다. FA 시장에서 불러주는 곳이 없어 마음졸인 선수들도 있고 여전히 새 팀을 애타게 찾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의지로 유니폼을 벗은 베테랑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개막을 앞두고 발표된 2017년 등록 명단과 지난해 말 나온 2018년 보류 명단을 비교해 보면 10개 팀 중 7개 팀의 최고령 선수가 바뀌었습니다. KBO의 세대 교체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제 40대 야구 선수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줄어들었습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창용-김승회-이정민-이종욱-조동화-김사율-박한이-박정진-이택근-박용택 ⓒ 스포티비뉴스
KIA는 지난 시즌 도중 리그 최고령 선수 최영필(44)이 은퇴하면서 팀내 최고령 선수도 임창용(42)으로 바뀌었습니다. 야수 최고령은 원래 이범호(37)였으나 정성훈(38)이 이적해오면서 10개 팀 중 유일하게 야수 최고령이 높아졌습니다.

두산은 정재훈(38)이 지난 시즌 후 은퇴하고 코치로 변신하면서 김승회(37)가 팀내 최고령 자리를 물려받았다. 두산의 야수 최고령은 오재원(33)으로 10개 구단 야수 최고령 중 가장 젊습니다.

롯데는 '여왕벌' 정대현(40)의 은퇴로 이정민(39)이 최고령 투수가 됐습니다. 야수는 이우민(36)이 떠난 1982년생 자리를 이대호(36)와 새로 온 채태인(36)이 지킵니다.

NC는 이호준(42)의 은퇴로 자연스럽게 이종욱(38)이 배턴을 이어 받았습니다. 팀에서 전력 그 이상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던 '큰 형님' 이호준의 은퇴는 팀에 많은 아쉬움을 안겼죠. NC는 투수 최선참이 김진성(33)으로 투수조가 매우 젊은 팀입니다.

넥센은 마정길(39)이 지난 시즌 도중 유니폼을 벗어 이택근(38)이 팀의 최선참이 됐습니다. 마정길, 황덕균(35)이 모두 은퇴하면서 팀내 최고령 투수가 오주원(33)으로 확 젊어졌죠.

한화는 조인성(43)에서 박정진(42)으로 최고령 자리가 옮겨 갔습니다. 박정진(5월 27일)은 임창용(6월 4일)보다 생일이 조금 빨라 팀뿐 아니라 리그를 통틀어 최고령 선수가 됐습니다. 타자 최고령은 김태균(36, 5월 29일)보다 생일이 20일 빠른 장민석(36, 5월 9일)입니다.

삼성은 이승엽(42)이 '예고 은퇴'로 유니폼을 벗으면서 리그 최고령 타자 박한이(39)가 팀을 지키게 됐습니다. 팀내 최고령 투수는 권오준(38)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맞은 다수의 팀들과 반대로 베테랑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들도 있습니다. SK 조동화(37), LG 박용택(39), kt 김사율(38)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의 최고령 선수로 남아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며 육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은 KBO 리그. 그 만큼 베테랑 선수들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이승엽, 이호준처럼 박수 받을 때 떠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여전히 뛰고 싶어도 이제는 기회가 없는 선수들도 많은데요. 베테랑들이 야구와 아름답게 이별할 방법은 무엇일지, 많은 이들이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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